”평균값을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현실과 동떨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이다. 평균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불평등에 대한 얘기를 회피하는 방법의 하나다“
이 말은 프랑스 국민 340만명이 참가한 연금 폭동을 겪은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탄식처럼 뱉은 말이라고 한다. 통계와 평균치에 신뢰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인식 오류를 일으키는지를 잘 지적한 말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돌아볼 때 더욱 그렇다.
작년 한 해 반값등록금이 뜨거운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많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최고로 등록금이 비싼 대학은 어딘지, 등록금 인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어딘지, 등록금 인상률 순위가 어떻게 되는지 등등 자극적인 기사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놓고는 평균적인 금액 만으로 해당 대학을 처형시켜버리는 형국으로 몰고간 적이 있었다. 사실 나는 이런 기사들에 대해 거의 신뢰를 하지 않았다. 대학취업률처럼 평균등록금액이 아니라 계열별 등록금으로 따져봤어야 할 문제였기 때문이다.게다가 정말로 나쁜 대학은 등록금을 비싸게 받아 온갖 위법을 통해 개인의 배를 불리는 일부 대학 법인들이었다. 그들은 특정한 해의 등록금 인상률 기사를 통해 그전까지 물가인상률의 두 세배씩 등록금을 인상시켜온 자신들의 만행이 감추어지는 것에 대해 커튼 뒤에서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었을 것이다. 등록금 인상률 기사의 감춰진 진실은 그 해 최고 수준의 등록금 인상률을 기록했던 모 대학의 절대 등록금액은 스카이대학들에 비해 비슷하거나 조금 떨어지는 수준이었다는 것이었고 모든 언론사는 그 사실에 대해 좀더 진지하게 국민들에게 알렸어야 했다.
사실 이런 기사들은 언론사주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 즉, 정치가, 재벌 등의 대한민국 부자들이 양극화 심화에 대한 심각성을 감추고 비난을 피해가기 위해 은연 중에 동의한 국민 기만 작전과도 같았다.정치가들은 스스로가 권력욕에 사로잡혀서, 또는 그 자신이 가진자의 범주에 들어 있어서 이런 사회악들과 계속 타협을 해왔던 것이고 그 결과는 중산층의 붕괴, 빚의 증대, 가난의 대물림, 가정 파탄이었다.
이런 가진자들의 농간질에 대해 이 땅의 2040 세대는마땅히분노해야한다.좀 더 세게 나가야 한다.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 3만달러를 향해간다는 자랑질은 집어치워라. 배가 터지면서도 끝없이 부를 집어삼키려고만 드는 이 땅의 모든 위정자들과 이기적인 부자들에게 캬악, 퉤! 침을 뱉어라!
- 어서 대통령 선거날이 왔으면 좋겠다. 한 사람이 바뀐다고 모든게 갑자기 달라질 순 없겠지만 투쟁에 따른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가장 빨리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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