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첫 낚시
성묘 후
시골마을에서 한시간 반 거리에 낚시터가 있기에
무작정 거기로 향했다.
처음 가보는 안성 농촌지낚시터.
평지에 자리잡은, 딱, 내가 좋아하는 그런 풍경의 물가여서 마음에 쏙~
2인좌대값이 7만원. 다른 곳은 12만원이니 무척 저렴하기까지 하다.
제육볶음과 된장찌개로 저녁식사를 했는데
특히 제육볶음은 최근 먹어본 맛 중 최고였다.
젊은 주인장 내외가 친절하기도 하고
홍피싱이라는 쇼핑몰도 겸하는 지라 떡밥 등 가격도 저렴한 편.

식사 후 곧바로 낚시 준비를 하는데
아뿔싸, 보조가방이 보이지 않는다.
차에 실지 않고 주차장에 그냥 내려놓고 출발 +_+
결국 관리사무실에 가서 떡밥이랑 이런저런 채비들까지
싹 다 새로 구입해야 했다.
결국 7시쯤에서야 낚시 시작.
저녁때 느낌과 달리 밤 10시까지 입질 한번 못봤다 ㅎㅎ

일찍 잠을 청했다가 바람소리와 문이 거세게 닫히는 소리에 깼다.
자정이 다 된 시각.
한 시간 반 정도 잔듯.
주섬주섬 옷을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
거센 바람 속에서
귀신 머리카락 날리듯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조용히 미끼를 던져놓고 본격적으로 밤낚시를 시작했다.
내 느낌이 맞았다.
꿈쩍않던 찌가 파도같은 물결 속에서 슬금슬금 올라왔다.
3시간 동안 총 6번의 입질을 받았고
2마리 생포, 한 마리는 비늘 하나만 남겨놓고 바늘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다시 방에 들어와 아침까지 깊은 잠에 빠졌다.

# 돌아오는 길

안성에서 올라올 때
작년 연말에 새로 개통한 구리안성고속도로로 왔다.
중간에 처인휴게소란 곳에 들렀는데
안들렀으면 어쩔뻔?!
멋진 외관에 창의적인 내부공간까지
아주 훌륭하고 마음에 들었다.
안내 로봇이 돌아다니는 식당가에서 라면과 볶음밥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좀 더 돌아다니면서 커피도 사고
궁중 젤리란 것도 사고 아이들을 위해 십원빵도 몇개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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