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마지막.
유난히 빨리 온 첫 눈 때문인가...
유독 추웠던, 2024년의 마지막 가을에
또다시 물가를 찾았다.
편안하다.
썰렁한 잔교에 앉아 있으니
누구 하나 신경쓸 일도 없고 ..
오늘은 새로 장만한 독존 3.0칸 낚시대를 처음으로 펴봤다.
북동풍이 점점 심술궂게 불고
급격히 흐려진 하늘 탓에 찌불도 빠르게 밝혀봤다.
포천권 낚시터가 유독 편안한 이유 중 하나는
저 오렌지빛깔 석양 때문이라는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그러하다.
완전히 어둠이 내리고
검은 수면 아래 유독 빛나는 두 개의 빛.
몇 가지 생각들 속에서
오후 3시부터 밤 9시까지 꿀맛같은 휴식을 보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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