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캣생각

뽕짝 인생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09. 3. 15. 03:34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세상은 뽕짝같다고.

고급스럽지 않다고, 세속적이고 노골적이라고

제대로대접받아본 적 없는 그 음악이

내가 사는 세상이고 곧 내 이야기였을 거라고.

예전에 연극에 미쳤던 한 선배가 했던 말이 떠올라.

"나이가 드니 TV 드라마를 자꾸 보게돼.

너무 유치해서 웃다가도 문득 저게 내 얘기 같다고 느껴져서

문득 가슴이 저릴 때가 있어."

그러고보면

그 말이 맞아.

뉴스에 나오는 난장판 국회나

인터넷에 떠도는 온갖 악의적인 소문들이

막장 드라마보다 나을게 뭐있어?

내가 사는 세상은

절대 고급스럽지 않다는걸 이젠 인정해야 하나봐.

나도 나이가 들은게지 아마.

누가 떠민 것도 아닌데

제발로 꿈에서 걸어나오는 것 같은 기분.

뽕짝이나 한곡 들어야겠다.




송지나 - 날아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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