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재방송으로 해주는 다큐멘터리 방송을 봤다.
30년인가, 40년인가를
가족과 떨어져 고가도로 밑 움막에서 지내온 한 노인이
방송사의 도움으로 친누이를 만난다는 내용이었다.
주책맞게 눈물이 나왔다.
불꺼진 거실에서 혼자 하염없이 울었다.
며칠 전엔 새끼를 낳은 지리산 반달곰 한 마리가 폐사했다는 기사를 봤었다.
얼마나 안타깝고 안쓰러웠는지..
오늘은 기어이 그 새끼곰마저 죽어서 발견됐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 기사를 보고 또 한없이 가슴이 메어왔다.
얼마나 외롭고 무서웠을까.
원래 '가족'이라는 단어 자체에 종교적 의미 이상의 숭고한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가족 이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나는게 아닐까.
나는 이제 알겠다.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참 어리석지...
가족을 잃고 나서야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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