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캣생각

연륜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07. 11. 30. 00:37

십년 이상 일을 하다보니 나름대로 요령 같은게 늘긴 했다.

늘 불만의 대상이었던 상사에 대한 이해심도 생겼고,

늘 불만투성이일 수 밖에 없었던 나의 젊은 날들의 일상들을

후배들에게서 엿볼 수도 있게 되었다.

여전히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그 스트레스가 내 자신에게 얼마나 해로운지, 또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는지를

자각할 수 있게 되었다.

긍정적인 변화일 수도...

직장에서의 연륜이 쌓이면서 나쁜 점도 생겼다.

상황 파악이 빨라지니 현상을 그대로 보지 못하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의심이 생기니 남을 속이거나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타인이나 상황을 적당히 이용할 수도 있게 되었다.

후배들을 판단할 때도

그 마음의 순수함이나 성실함 대신

요령과 재주있음을 더 중시 여기는 경향이 생긴 것 같다.

오랫만에 좋은 글을 읽어 직장 커뮤니티에 펌글로 올려보았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얘기라고 판단했고

적어도 후배들이 나보다는 덜 힘들게, 더 현명하게

직장생활을 영위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다.

글 안의 상황이나 글쓴이의 감정들이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았었다.

직장생활에서의 성공이란건

결국 어떤 위치에 도달했느냐보다는

어떻게 직장 생활을 해왔는가에 달려있었다.

돈만 많은 부자보다는

돈이 적어도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한 사람이 진짜 부자인 것과

같은 이치.

관련글 :

직장생활 20년 - 스트레스 해소 방법(홍석기 글 - 한국경제신문)

http://www.hankyung.com/board/view.php?id=_column_75_1&ch=comm1&no=124&page=1&sn=&ss=&sc=&old_no=&old_id=&skin=&keyword=&category=&tag=&sel_order=&desc=desc&cmt_page=1&cmt_order=&cmt_desc=asc&c_class=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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