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소진차 휴가를 냈다.
우선 아픈 무릎 때문에 병원을 찾았는데
시티 촬영 후 의사선생 왈,
다행이 관절염 증상은 있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헐.....)
격한 운동 등으로 무릎 주위 근육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단다.
소염제 등 처방전을 받고 40분 정도 마사지 치료를 받은 후
저녁에 집 근처 새말낚시터를 일주일만에 다시 찾았다.
이젠 고골 대신 새말이 내 놀이터가 된 듯.
그동안 긴 장마로 인해 여름 밤낚시를 즐기지 못해 아쉬웠던 차에
저녁에 작정하고 새말을 찾았는데
이런, 채비를 새로 한 낚시대 한대가 줄이 꼬여버렸네;;;
풀다가 풀다가 결국 새로 채비를 다시 하고
나머지 한 대도 펼치려다 또 줄이 꼬여버렸네 하....
정말 요즘 내게 무슨 문제가 있나봐....
결국 8시 다되서야 제대로 낚시 시작.
헛챔질이 많아 쇠링 추가하면서 찌맞춤 조정.
그리고 한 시간만에 드디어 첫 수.
입질이 까칠하다 싶더니 월척급이 걸려나왔다.
찌맞춤이 꽤 예민한 탓이었는지
간간이 헛챔질이 나왔다.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닭울음소리를 들으며 일어섰다.
새벽 4시30분.
잡았다가 바늘털고 달아나거나 바늘이 빠져 사라진 녀석들 몇 빼고
8시간 동안 12마리 정도.
개인적으로는 10수가 넘으니 만족하지만
솔직히 여름 밤낚시 치고는 조과가 너무 빈약 ㅎㅎ;;
자정 넘어서부터는 은근 추웠다.
차가워진 기온 탓인지 붕어들의 입질도 뜸해졌고
입질이 있어도 매우 까칠했다.
열대야 밤이어야 붕어들 활성도가 높아지고 찌올림도 황홀했을텐데
좀 아쉬웠다.
아침해가 뜰 때까지 했으면 20수 이상 마릿수는 했을텐데
오후 출근 때문에 잠을 자야해서 그냥 철수.
긴 장마 끝에 모처럼 한여름밤에 대박 꿈을 꾸어봤지만
결국 개꿈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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