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휴가로 떠난 강화도 & 황청낚시터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0. 8. 29. 01:15

 

며칠 고민 끝에 휴가를 내기로 마음 먹고 1박2일로 떠난 강화도.

코로나로부터 나와 가족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비교적 사람이 많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정한 여행지였다.

일정계획은 이러했다.

 

(첫날) 강화성당 - 조양방직 - 대룡리시장 - 석식(해물칼국수) - 황청낚시터(숙박)

(둘쨋날) 동막해수욕장 - 중식(맛을 담은 강된장)

 

첫째날의 일정 중 강화성당은 길을 잘못들어선 듯하여 근처 방직공장을 개조한 까페인 조양방직으로 향했는데

유감스럽게도 임시휴업.

주변 성터와 마찬가지로 코로나사태의 영향인듯 싶었다.

 

막바로 교동 대룡리로 향했는데

입구에서부터 해병대 검문, 방문증을 받고서야 통과할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여기는 석모도보다 위에 위치한 곳으로 북한을 가까이 두고 있는 군사작전지역인듯.

 

대룡리마을 입구에서 우선 칼국수로 늦은 점심을 먹고 시장을 돌아보았다.

옛날 시장 모습 그대로 관광지 겸 실제 영업을 하는 곳이었는데

역시 코로나 영향으로 문을 닫은 가게가 많았다.

 

문을 연 가게 중 조선나이키라는 신발가게에서 고무신 구경하다 아내의 샌달 하나를 사고

작은 카페에서 시원한 커피를 마신 후 서둘러 낚시터로 향했다.

날이 너무 더웠고 첫째가 귀에 염증이 생겨 컨디션이 안좋은 상황이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황청낚시터는 좌대시설이 깨끗하기도 했고 코로나 때문에 오롯이 우리 가족만 쉴 수 있는 그런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고른 곳.

시원한 에어컨을 쐬면서 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낚시까지 할 수 있으니 나름 알찬(?!) 숙소인 셈 ㅎ

 

좌대에서 저녁을 시켜서 먹고 아내와 나란히 앉아 자정까지 낚시.

나는 붕어만 6마리, 아내는 짧고 굵게(?!!) 튼실한 향어 1마리 ㅎ

처음 만난 황청낚시터 붕어들의 2단 찌올림은 정말 판타스틱!

 

다음 날 9시,  동막해수욕장으로 향하던 해안도로 언덕길에 예쁜 까페가 있어 즉흥적으로 핸들을 꺾어 머물렀는데

기대 이상으로 경치도 좋았고 까페 내부도 이쁘게 꾸며져 있었다.

 

그렇게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나머지 해안도로를 통과해 도착한 동막해수욕장은 너무 썰렁했고 주변 상가들도 많이 문을 닫았다.

전날 코로나로 인해 전국의 해수욕장을 모두 폐장했다더니 이곳도 해변 입장을 못하게 줄로 막아놓아서 눈으로만 경치 감상.

해변은 온통 갈매기떼들의 차지가 되어 있었다.

 

바다에 발도 못담가보고 돌아서야 해서 많이 아쉬웠는데

강된장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다들 기분이 좋아진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식당 입구에서부터 열체크와 함께 방문자기록을 남겨야 했었는데

다른 지역보다도 특히 강화도가 코로나 예방을 위해 철저히 노력한다는 인상을 받기에 충분했다.

가족들과 어렵게 결심해서 떠나온 여행이었기에 개인적으로는 참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커플세트와 육회비빔밥, 조개비빔밥으로 시켜먹었는데

전체적으로 맛있었고

특히 커플세트에 나온 떡볶이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랬다.

가족들 모두 대만족했던 식사였고

마무리가 좋다보니 역시 1박2일간의 짧은 휴가여행이었음에도 모두에게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아이유 - 너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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