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절반의 복수 (2023. 6.18. 새말낚시터)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3. 6. 19. 02:58

 

엄청 뜨거운 6월의 세번째 휴일을 맞아 다시 새말낚시터를 찾았다.

낮기온이 33도 이상인지라 밤낚시를 생각하고 늦게 집을 나섰다.

오후 4시 반. 

여전히 뜨거운 날씨 속에

지난 주 굴욕 아닌 굴욕을 맛본 터라 오늘은 그날의 복수전.

 

토코 옥자매/딸바보/폭풍집어제 시리즈

미리 싸온 붕어 도시락.

지감독님의 조언처럼 오늘은 폭풍집어제부터 소진하는걸로  작정.

 

거품 가득 _ 집어 성공

40분간 폭풍집어를 했더니 찌 주변에 거품이 한 가득.

이제부턴 옥자매와 딸바보 짝밥으로 숨은 붕어 잡기.

 

 

그렇게 집어 포함 7시 반까지 약 세 시간동안

15마리 .

오호...~

본격적으로 밤낚시를 준비하려는데

3.2칸 한 대의 채비가 털려버렸다.

뭔 놈의 힘이 이리도 센지 줄 절반이 싹둑....

잠시 고민하다가 2.8칸대를 꺼내어 3.2칸과 2.8칸 조합 편성.

 

 

중간에 2.8칸대 줄이 꼬여 새로 채비하느라 템포를 놓쳤고 

시간도 많이 잡아먹어 버렸다.

게다가 3.2칸대 스위벨 채비는 밤이 되니 왜이리 헛챔질만 나는지,

쇠링 하나 추가해도 도무지 나아지질 않고 ...

 

 

해가 넘어가고부터 확실히 향붕어 입질 패턴이 다르다.

이런 저런 상황으로 새벽 1시에 마감.

저녁 8시 반 이후로는 5마리 뿐.

그 중 4마리는 2.8칸대 편대 채비에서 나왔다.

 

 

[후기]

# 밤 11시 넘어가면서 이녀석들도 사람들이 출근해야 한다는걸 아는지

입질이 확연히 줄어드는 느낌.

# 밤에 글루텐 들어간 떡밥은 헛챔질의 주 원인인듯. 어분 위주로만 준비하는게 좋겠다.

# 낮동안 엄청 뜨거웠던 날이라면 밤에 새로 찌맞춤을 하는 것이 좋겠다. 이 또한 헛챔질의

원인이었을듯.

# 월요일엔 무더운 날씨로 저녁 5시부터 개장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던게 기억난다.

여름날 괜한 오기 부리지 말고 건강 챙겨가며 밤낚시 위주로 즐겨야할 듯.

# 사람 없는 여름 밤 향붕어 낚시엔 2.8 또는 2.9칸 쌍포 편대채비가 효과적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