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펑펑 ...
어제 오랫만에 집중해서 컴퓨터작업 좀 했더니
자고 난 후에 한쪽 어깨에 더 큰 고통이 몰려와 나도 모르게
찡그린 얼굴로 창밖을 내다 보다가 지상 주차장에 차를 둔게 생각났다.
어쩌지....?
몸이 아프다 보니 잔뜩 눈폭탄을 맞은 차를 어찌해야 할지 몰라
내가 고민하면서 파스를 붙이고 출근 준비를 하는 사이
아내가 씩씩하게 내려가 내 차에 히터를 켜고 쌓인 눈까지 다 털어내고 올라왔다.
본인도 둘째 등교에 교육청 회의 참석까지 오전부터 바쁜데 이렇게까지 해주니
나도 모르게 진심이 담긴 마음의 소리가 나왔다
"너무 고맙다 정말 ..."
요즘 내가 내 가족의 일로 마음 고생이 심했었는데
아내가 이런 식으로 나를 위로해줄 줄은 정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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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은 운기가 바뀌는 중요한 변곡점이 된다고 하던데...
뭐가 됐든 난 묵묵히 내게 주어진 운명대로 수긍하면서 살아가기로 마음 먹었지만
오늘을 계기로 가끔씩은
내 가족들에게 웃을 수 있는 일들이 자주 생겼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