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872

(트로트) 금잔디 _ 오라버니

오래 전에 인터넷 음악방송 CJ할 때였다. 발라드 가요나 달콤한 팝 위주로 음악을 틀던 내게 몇몇이 라이브를 해달라고 졸라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는데 다들 배꼽잡고 넘어갔다. 다들 하는 소리가 내가 트로트를 부를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는 거였다. 사실 난 어려서부터 뽕짝을 듣고 흥얼흥얼거리며 자랐다. 7~8살 무렵 전축판으로 , 을 들으며 바느질 하는 어머니 곁을 지켰던 기억이 있고, 국민학교 6학년 때엔 , 같은 나훈아 곡에 푹 빠져 하루에도 몇번씩 흥얼거리곤 했었다. 그런 내게 뽕짝은 태생적으로 몸에 벤 음악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지금보다 훨씬 젊었을 때에 트로트를 즐겨듣기엔 다른 장르의 음악들이 너무 달콤했고 유혹적이었다. 그래서인지 한동안 트로트 음악을 멀리했었다. 그런데 막상 노래를 부를려고..

음악이야기 2015.11.12

혁오_위잉위잉

비틀비틀 걸어가는 나의 다리 오늘도 의미 없는 또 하루가 흘러가죠 사랑도 끼리끼리 하는 거라 믿는 나는 좀처럼 두근두근거릴 일이 전혀 없죠 위잉위잉 하루살이도 처량한 나를 비웃듯이 멀리 날아가죠 비잉비잉 돌아가는 세상도 나를 비웃듯이 계속 꿈틀대죠 Tell me tell me, please don't tell 차라리 듣지 못한 편이 내겐 좋을 거야 Tell me tell me, please don't tell 차라리 보지 못한 편이 내겐 좋을 거야 ai ai ai ai ai 사람들 북적대는 출근길의 지하철엔 좀처럼 카드 찍고 타볼 일이 전혀 없죠 집에서 뒹굴뒹굴 할일 없어 빈둥대는 내 모습 너무 초라해서 정말 죄송하죠 위잉위잉 하루살이도 처량한 나를 비웃듯이 멀리 날아가죠 비잉비잉 돌아가는 세상도 나를 ..

음악이야기 201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