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863

(트로트) 금잔디 _ 오라버니

오래 전에 인터넷 음악방송 CJ할 때였다. 발라드 가요나 달콤한 팝 위주로 음악을 틀던 내게 몇몇이 라이브를 해달라고 졸라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는데 다들 배꼽잡고 넘어갔다. 다들 하는 소리가 내가 트로트를 부를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는 거였다. 사실 난 어려서부터 뽕짝을 듣고 흥얼흥얼거리며 자랐다. 7~8살 무렵 전축판으로 , 을 들으며 바느질 하는 어머니 곁을 지켰던 기억이 있고, 국민학교 6학년 때엔 , 같은 나훈아 곡에 푹 빠져 하루에도 몇번씩 흥얼거리곤 했었다. 그런 내게 뽕짝은 태생적으로 몸에 벤 음악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지금보다 훨씬 젊었을 때에 트로트를 즐겨듣기엔 다른 장르의 음악들이 너무 달콤했고 유혹적이었다. 그래서인지 한동안 트로트 음악을 멀리했었다. 그런데 막상 노래를 부를려고..

음악이야기 201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