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그래, 나는 완전한 만남이란게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그런 만남을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몰라. 누구말대로 내가 너무 지쳐있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심정이었을거야.
따로 고립되어 있는 나를 들여다보는 일은 정말 끔찍한 경험이었어.
사실, 내가관계를 갈망했던 것은
내가 정말로 고립되고 소외되어 있는지에 대한 일말의 의구심을
그런 관계란 것을 통해서 확인해보고 싶었던 것같아.
하지만 나도 사람들 사이(관계)의 결말이 어떤것인지는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어.
한번쯤은 그런 부정적인 관계의 결말들을 뒤엎어보고 싶었어.
그리고 이 세상 어딘가엔 내가 소망하는 진정한 관계란게 존재할 거라는 생각도 해봤지.
그렇게 생각하고 사는 것이 훨씬 덜 비관적이잖아.
사람은 어차피 자기의 틀 안에서 벗어나질 못하잖아. 내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 관계란 것도 진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거라고 믿어봤어. 늘 아프고 울적한 만남만 있다면, 그건 너무 슬픈 일이잖아.
.
.
.
우연히라도,
이젠 행복해졌음 싶어....
1994년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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