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다
아무것도 안보여!!!!!!!
누구없어요????
제발, <거기>에 있어주세요...
내가 갈께요
내.가.갈.께.요..........
손발을 바둥거리면서도 나는 그 어디로도 달아나지 못했다.
가슴에 한가득 빗물을 담아내지도 못했고,
불만스런 마음에 질주하는 차로 뛰어들지도 못했다.
이제는
내 몸조차 내가 포기하지도 못하고
의지란 것조차 갈대처럼 꺾여버렸다.
움.직.일.수.록.
삐.걱.거.린.다.
이마에 올려놓은 손 등이 노랳다.
앞서간 <그사람>은 이제 보이지도 않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