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제리 맥과이어-좌절, 꿈, 신의, 그리고 사랑에 관한 이야기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05. 9. 30. 01:11




하루 종일
집안에서 뒹굴었다.
힘겨운 일 하나 마무리 해서였을까..
마음의 맥이 탁, 풀린듯
종일 힘을 쓰지 못했다.
무엇인가가 빠진 듯한 허전함..
요즘의 생활이
그렇게 넋이 나간 듯 맥이 풀려있지만
맥빠진 생활을 돋우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여력은 아무것도 없다.
글을 쓰는 것조차도 힘이 든다.
일기를 쓰는 것조차도
주저리 주저리 옹알올알대는 어린아이 같다.
저녁에 외식을 하자는 아내의 간절한 바램마저 못들은체하고
텔레비전 유선방송서 해주는 영화에 빠져들었다.
<제리 맥과이어>
비디오로 몇번 볼 기회가 있었으나 번번이
신프로에 밀려나야했던 영화..
시작부터 톰크루즈의 매력과 영화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잔잔하면서 감동적이었다.
스포츠가 주는 감동과
비지니스를 통해 얻는 성취감
그리고 사랑.
<제리 맥과이어>는 이 모든 감동이 적당히 알맞게 버무려진
보석같은 작품이었다.
날 울게 만든...
그러고 보면
요즘의 내 생활이 맥풀린듯 힘이없는건
사랑이 결여된 탓일게다.
일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
만난지 오래된 친구들에 대한 사랑...
그 어느것에도 내 손길과 눈길이 머물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동공이 풀린 눈으로 멍하니
모니터화면을 들여다볼 뿐,
또는 그저 음악틀어놓고 잠들기 좋아할 뿐이었다.
다시 힘을 내자.
기운내서
살아봐야겠다..
내가 사는 삶에 대해 감동을 느껴야 해.......


Tom Petty / Free Falling(제리맥과이어ost)


세상에서 가장 슬픈일은

보고싶은 사람을 만날수 없다는 것과

사랑하는 사람앞에서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그를 조금씩 지워간다는 것이다

- 제리 맥과이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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