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꿈을 찾아서 ..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05. 10. 9. 11:38


꿈을 찾아서

- [파인딩 포레스트]를 보고

금요일이고 해서

최신영화는 이미 다 빌려가고 해서

골라봤던 영화였다.

하지만 내가 선택에 기울였던 무심함을뛰어넘는 큰 감동과 여흥을 주는 그런 영화였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 영화는,

세상에 미련이 없는 고집불통 작가(숀 코너리)와 이제 막 세상에 눈을 떠가는열여섯 흑인소년(롭 브라운)의 꿈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뉴욕의 빈민가브링크스에서 친구들과 농구를 하며 살아가는 월러스(롭 브라운). 그에게서 재능과 꿈을 발견하고 창틈으로 지켜보는 포레스트(숀 코너리). 극명하게 대조적이지만 그만큼 이들의 조우 또한매우 극적이다. 서로 사사건건 충돌하고 경계하지만 이들은 글쓰기라는 수단을 통해 매우 친밀감있게 다가가고, 글쓰기와 농구에 천재적 소질을 보이는 월러스는 포레스트를 통해 더욱 천부적인 글재주를 발휘하게 된다.

이들은 서로 눈과 다리가 되어 끌어주고 도와가며 우정을 깊이 쌓아가며, 특히 월러스는 지난 앨범을 통해 포레스트의 상처를 발견하고 그를 세상밖으로 이끌어 생의 활기를 되찾게 해준다.

이 영화가다른 영화들보다좀더 인상적인 이유는,

내용도 좋지만 영화를 둘러싼 배경들이 좋고 재미있어서다.

[파인딩포레스트]는 천재적인 작가를 맡은 코너리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인배우 롭 브라운의 절묘한 배치와 상보적인 열연. 흑(롭브라운)백(숀코너리)의 묘한 대조와 어우러지는 우정과 신뢰감의 구현을 통해보는 이로 하여금 블랙커피와 어우러지는 프림의 조화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이 영화를 만든 감독 구스 반 산트는 게이임을 고백한 사람이고 극중인물'포레스트'는 J.D 샐린저('호밀밭의 파수꾼'작가)를 모델로 삼았다고하며, 제인 캠피온의 '피아노' 에서 열 두살 나이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아냈던 안나 파킨이 월러스의 여자 친구로 출연해서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을 즐겁게 해준다.

'위대한 인간은 고독하다. 그것은 우울한 진실. ' (찰스 디킨스), '인간은 유일하게 수줍어 하는 동물이다. ' (마크 트웨인)등등 월러스의 문학수업시간에 튀어나오는 이 명언들을 듣는것 또한 즐겁고, 영화 전반에 깔리는 아름다운 재즈음악들과 영화 마지막을 장식하는 Over The Rainbow도 잔잔하게 보는 이들의가슴을 어루만진다.

모처럼 영화를 보고 행복했다...

특히 이렇게 우연찮게 보게되는 명작은

길가다 줍는 돈 이상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 인상적이었던대사

1. 글쓰기의 핵심은 일단 글을 쓰는 것이다.아무 생각없이 써라..

2. 여자의 마음을 얻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예상치 못한 시기에기대하지못한 선물을 하는 것이다.

- 두가지다 포레스트의 대사임..

영화 끝에 삽입되었던 오버 더 레인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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