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우금낚시터가 수상해?!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0. 5. 3. 08:41

작은 소류지 규모에 방류량 많기로 유명한 포천 우금낚시터.

손맛이 그리워 4.25. 주말 오후에 우금을 찾았다.

명성답게 이미 섬방가로와 1인좌대는 만석.

하지만 의외로 생각보다 사람이 가득 찬 건 아니었다.

주말마다 빼곡히 모든 낚시자리를 가득 채우던 사람들이었는데 어쩐 일이지?

코로나 때문인가?

약간의 의아함을 품고 노지방가로 쪽 구석진 자리에 새로 산 소좌를 세팅.

유튜브에서 찾아본 향붕어 레시피로 붕어밥을 만들어 열심히 밑밥질 개시.

 

그렇게 시간이 흘러 식당에서 제육볶음밥을 맛있게 먹고 다시 또 몇시간을

부지런히 낚시.

 

어느새 해가지고

어느새 달이 뜨고

어느새 내 눈꺼풀이 무너져내리고...

 

그렇게 아침을 맞았건만

없다.

잡아놓은 고기가

없다....

 

어쩐 일인지 낮밤 내내

고기들이 수면 위에서 첨벙첨벙.

 

누군가는 많이 잡았겠지만

대부분은 낱마리, 또는 꽝.

 

이럴 수가.....

열심히만 하면 누구나 손맛을 즐길 수 있었던 이 곳이 이렇게 변할 수가...

 

겨울 내내 시설공사를 했고

물을 걷어내 바닥공사 후 다시 채웠다고 하더니

확실히 우금이 변했다.

 

포천 낚시터들을 잘 아는 선배조사님께 얘기했더니

새 물을 받아넣어서 아직 안정이 안되었을 거란다.

산란이랑 무관한 향붕어들이 밤새 떠다니면서 첨벙첨벙 거리던게

그래서였나보다.

 

 

낚시터의 석양은 항상 명작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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