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평일 출조 _ 남양주 새말낚시터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0. 5. 28. 12:25

요즘 낚시터마다 조황이 들쭉날쭉한다고 한다.

나 또한 포천, 하남, 곤지암 등 여기저기 다녀봤지만 썩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제대로된 찌맛, 손맛이 그리웠다.

지난 주말 밤엔 포천 가산, 밤밭, 마전, 우금에 갔다가 그냥 돌아왔다.

앉을 자리 하나 없이 낚시터마다 만석.

이젠 포천이 향붕어와 함께 낚시의 메카로 자리잡는 것 같다.

 

5.23.(토), 밤밭낚시터

 

휴가도 소진할겸, 연차를 내고 제대로 낚시를 해보기로 마음먹고

수요일 퇴근 후 가까운 새말낚시터로 향했다.

작은 규모지만 평일 밤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해서

낚시하는 기분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중고로 구입한 판야 젠틀맨소좌를 팔고 새로 구입한 나루예 라이트소좌와 함께 고고~

 

나루예 라이트소좌25, 숏다리

참고로 소좌 사용자로서의 경험상 키와 덩치가 크다면 판야 젠틀맨을, 덩치가 작고 키도 작은 편이라면 나루예 라이트소좌(숏다리)를, 그 외엔 판야 프리맨이나 나루예 멀티소좌 추천. 추가적으로 본체 너비와 다리길이를 참고하면 비교적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 같다.

 

암튼, 낚시터에 도착해서 자리를 잡고 세팅 후 입어료를 내고 새벽 2시반까지 열심히 낚시를 했다.

5마리 정도 잡은 듯.

저기압에 걸렸는지 안그래도 지저분한 입질이 더 종잡기가 힘들었었다.

일단 뻐꾸기 울음소리를 들으며 차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Zzz...

 

 

자고 일어나니 기분이 좋았다. 

걱정없이 낚시터에서 평일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축복받은 인생일 터.

그나저나, 날씨가 호랑이 시집가는 날 같아.

해떴다가 흐렸다가 비 쏟아지다가 다시 쨍.

 

 

붕어 입질도 여전히 까다롭고 ...

 

다행인건, 어젯밤 붕어를 뜰채로 뜨다가 바늘 하나 물고 도망간 녀석 덕분에

한쪽 대가 외봉이었는데

그나마 외봉채비에서 제대로 찌가 올라와줘서 즐거운 오전장을 보게 되었단 거.

 

10시쯤 되어 즐거운 낚시를 정리하려고 살림망을 털고 이것저것 챙기는데

찌 하나가 안보인다.

급하게 챔질했는데 아, 교통사고다 ㅡ,ㅜ

한 눈에 봐도 엄청난 녀석의

꼬리에 꽂혀버린 바늘, 큭.

약 5분간 팔맛, 손맛 실컷보고 건져내니 옆사람이 달려와 오짜같다면서 감탄을 쏟아낸다.

 

소좌로 측정해보니 약 40~42cm 정도

마지막까지 즐거웠던 낚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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