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새말 밤낚시 (2022.7.4.~5.)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2. 7. 6. 11:59

새로운 부서 발령을 받아 새로운 일상을 시작하게 되었다.

주말 근무하는 대신 월요일이 휴무인 특별한 상황.

새로운 일상에 적응도 할 겸 일요일 밤에 모처럼 밤낚시를 떠나본다.

 

오랫만의 잡이터 낚시여서인지 

기분이 좀 색다르게 느껴졌다.

예전처럼 들뜨고 기대되는 그런게 아니고

오히려 긴장되었다고나 할까.

암튼 묘한 기분.

 

낚시터에 도착, 서둘러 채비를 마치고 주위를 둘러보니

낚시하는 사람들이 대여섯 명 정도.

그나저나 올 여름은 왜이리 더운지

특히 밤 8시 쯤이면 매우 무덥고 습한 공기가 온몸을 덮쳐

모기들의 집중 공격이 되기 쉽상.

몸에 뿌리는 모기약도 소용없이 짮은 시간동안 집중 공격을 받고 말았다.

 

모기향을 추가로 피우고 겨우 정신을 가다듬고 찌를 바라보기 시작한게 

밤 8:45. 

본격적인 밤 낚시 시작.

 

 

한가한 잡이터라 일단 마음은 편했고

고기도 간간히 곧잘 나와줬다.

역시 밤이 깊을 수록 큰 대물들이 나와줬고

어떤 녀석은 날 2분여 동안 벌서게 만들기도 했다.

 

새벽 5시까지 오직 낚시만 했다.

음악도 없이

핸드폰 들여다보는 일도 없이

생각에 빠지는 일도 없이

그저 어둠 속에서 찌만 바라본 듯.

 

 

떠나올 때 기분이 묘했던 건

이런 일이 있을려고 그랬던 것 같다.

 

손잡이 바로 윗 대가 두동강이 나버렸다.

참 당황스러웠던 ...

여름 붕어들이 힘이 센건 경험상 잘 알고 있었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나? ;;;

 

월요일 아침 낚시터 풍경
밤새 내 더위를 식혀준 무선충전선풍기. 강력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