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평일 낮낚시는 어떨까? (2023. 2.28., 고골낚시터)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3. 2. 28. 19:52

지난 주말부터 삼일절까지 계속된 연휴라

원래는 아내랑 1박2일로 멀리 낚시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그만 뒀다.

날씨와 바람 등 여러가지 여건상, 그리고 어제 손맛터의 경험상

낚시가 잘 안될게 뻔했기에

일부러 멀리까지 가서 아내까지 고생시키고 싶지 않았다.

대신 하남에 사는 아내 친구에게 데려다주고 혼자 고골낚시터로 갔다.

새로 장만한 받침틀을 풀세트로 펼쳐볼 요량이었다.

 

도착해서 장비를 옮기면서 낚시할 준비를 하는데

이것저것 연락도 많고 업무톡도 계속 오고 ..

게다가 병원에서 연락까지 ..

일일히 대응하다보니 준비가 한 시간 가까이 걸렸다.

병원에서 피검사 결과를 통보해 왔는데

고지혈증이라 약을 먹어야 한단다.

탈모와 관련된 다른 원인을 찾지는 못한 것 같다.

 

 

탑레져 마스타에보 받침틀 풀세트로 세팅.

가운데 기둥이 바닥에 닿지 못해 중간에 올려서 고정했는데

오늘 마침 바람도 세게 불고 하니 좋은 테스트가 될듯.

 

 

의자만 좀더 가볍고 편안하면서 부피가 적은걸로 마련하면 딱 안성맞춤이겠다.

 

 

역시 이놈의 바람은 낚시인들에게는 쥐약같은 존재.

정오무렵 이후 햇빛이 좋았지만 이 바람들 때문에 수온이 낮아져

붕어들이 좀처럼 꼼짝을 않는다.

헛챔질 서너번 하고 끝.

그렇게 5시간동안 실컷 바람만 맞았다.

5시반에 아내를 다시 만나 빈손으로 컴백홈.

 

 

음 ...

바람은 실컷 맞았지만 눈은 확 트이고 가슴도 트이고 하루 햇살도 충분히 쬐고 왔다

(그래봤자 꽝조사!).

당분간 3월까지 수도권 낚시는 늘 요맘 때 그러하듯 쉽지 않은 낚시가 될 듯 하다.

 

탑레져 마스타에보 받침틀은 생각 이상으로 견고해서

클램프가 돌아갈 정도의 강한 바람에도 끄떡없이 버터 주었다.

설치가 빠르고 간편한 것도 Good~

이쁘고 세련되고 속된말로 간지도 제법 나서 사람들이 구경오기도 했다.

이 정도면 비싸면서 무겁고 부피크고 허리아픈 소좌를 굳이 써야 하나 싶을 만큼

만족도는 최상.

 

그나저나, 앞으로 낚시는 어디로 다녀야 하나 ..

새말낚시터도 신도시 개발로 사라지고

우금낚시터도 사라지고

진우와 고담낚시터도 입어료가 올랐고

고초골과 도곡낚시터는 좀 먼 것 같고 

낚시비 인상에 앞장선 포천권 다른 곳들은 미워서 가기 싫고 .....

 

고골낚시터는 이번 주말에 정식 개장하되,

하남시 승인 문제로 전역이 손맛터로 운영될 예정이라 하니 

여름밤 신바람 낚시도 물건너 간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