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스쳐갈 때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는 이 계절.
머칠 전부터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평소처럼 깬 아침, 침대에서 정신이 난 김에
서둘러 가방을 둘러메고 낚시터로 향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경치를 가진 마전낚시터.
9시 30분에 도착, 20분 만에 2.8칸 쌍포 세팅 완료하고 집어제 투척 시작.
시작한 지 10분 만에 첫 수를 하고
1시간 동안 3수가 나와줬다.
정오 무렵 1수 추가하고
오후에 심술궂은 찬 바람이 지나가면서
고요해진 저수지.
그렇게 오후 5시까지 힘겹게 2수를 추가하고
7시간 만에 처음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제대로 된 끼니를 한 끼도 못했지만
거의 무아지경으로 앉아 있었던 듯.
한 대는 접어서 정리하고
남은 한 대에 전자찌로 교체하고 조금 더 앉아봤다.
해가 완전히 넘어가 물 위로 그림자처럼 짙은 어둠이 지고
별도 떴다.
그렇게 고요함 속에서 한 수 추가하고
7시에 마무리.
[낚시후기]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었다.
한 번에 가장 긴 시간동안
무아지경으로 찌만 봐라 봤던 순간들.
갑자기 드는 생각,
혹시 도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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