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에 휴가를 내고 퇴직한 선배들을 만나고 왔다.
내색은 안했지만 세 분중 두 분은 정말 오랫만에 뵙는 분들이어서
무척 반가웠었다.
고등어구이밥에 손두부황태전골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다른 한 분의 제안으로 1시간 남짓 워커힐호텔 둘레길을 걸었다.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며 걷다가 중간에 내려와 선배가 아는 한 카페에 자리를 잡고 남은 얘기들을 나눴다.
감사하게도 까페를 소개한 선배가 건너편 유명 빵집에 들러 당근케익 하나씩 사서 나눠주었다.
까페에서 주문했던 계피향 가득했던 달달 라떼가 맛있었다.
며칠 후, 휴일을 맞아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섰다.
내가 다녀왔던 이 둘레길을 아내와 함께 걸어볼 생각이었다.
평소 잘 움직이지도 않고 걷기도 싫어하는 아내였지만
이 날은 특별한 불만없이 잘 따라나서줬다.
지난 번과 비슷한 코스.
포근한 기온 탓에 눈이 다 녹아서 봄이 곧 올 것만 같았다.
아내도 무척 만족스러운 눈치.
걷는 길이 나무바닥으로 잘 만들어져 있어서
걷기에 전혀 무리가 없었다.
같은 코스로 내려와 갈치조림 맛집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허름하지만 매콤달콤한 이 집의 갈치조림은 독특하고 맛있어서
맵다면서도 공기 한그릇을 순삭하게 만든다.
역시나, 아내의 밥공기가 나보다 빨리 비워지는 마법을 봤다 ㅋ
구의동 어머니집까지 꽤 먼 거리를 걸어서 돌아왔다.
오는 중에 내 옷과 아내 옷을 각각 하나씩 사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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