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했는지 중간에 깨는 일 없이 푹 잤다.
덕분에 오전 날씨는 별로였지만 기분 만은 괜찮았다.
음악 방송을 듣다가
불현듯 며칠 전에 사 둔 즉석복권 5장이 생각났다.
기분이 나쁘지 않아서 한 장만 긁어봤는데
이런..
5천원에 당첨!
뭔가 기분좋은 예감 같은게 있었는데 이거였구나.
원래 며칠에 한 장씩 생각날 때마다 긁어볼려고 사둔 거였는데
느낌이 좋아 나머지 4장 모두 긁어봤다.
헐, 2장 더 당첨.
비록 천원짜리 당첨이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 살짝 놀랐다.
하루에 세 번이나 당첨이라니...
아내에게 자랑삼아 얘기하면서
다 합해봐야 겨우 7천원이다라고 했더니
아내가 웃으면서 그럴 땐 7천원씩이나 당첨됐다고 해야하는거라며
타박을 준다.
아내 말을 듣고보니 어제 성묘 와줬다고
할머니가 차비 보태주신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무척 좋아졌다.
세 번씩이나 놀라움을 주시다니,
우리 할머니 정말 날 예뻐하셨었나 보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내와 장을 보고 들어와 저녁 식사를 한 후 쉬고 있다가
지난 번 당첨된 로또복권을 새로 바꿔온 게 생각나서
한번 맞춰봤더니
헐,
대박.
또 당첨 ㅎㅎㅎ
하루에 네 번씩이나 당첨의 기쁨이라니 ㅎㅎㅎㅎ
아침에 당첨된게 금액이 적다고 투덜거렸더니
옆에 있던 형이 5천원짜리 한 장 더 얹어준거 같았다 ㅋ
뭐, 당첨 금액이 살짝(?) 아쉽긴 해도
할머니랑 형이 주신 거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고
또 하루 네 번 당첨이란게 평범한 일은 아니라 생각하니
개인적으로는 그저 오늘 하루가 경이롭기만 하다.
앞으로 하는 일에 있어 잘될 거라는 예시를 주는 것 같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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