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내가 가진 오래된 것들을 찾아보고 싶어졌다.
1. 책
이사 몇번 하면서 몇개의 박스로 버리면서도 끝내 박스에 담지 못하고 매일 곁에 두는 이 미련덩어리들.
석사논문 준비하면서 미친 듯 문장들을 찾아헤맬 때 만났던,
논문과 직접적 관련성은 없었지만 당시 내 사유의 확장을 도와줬던 오아시스같던 존재들.
중학생 때 탐독했던 인생십이진법 책도 여전히 내 곁에 남아있었구나...
2. 음반과 테잎들
음악을 본격적으로 사서 듣기 시작했던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음반들.
특히 사랑했던 코헨과 잭슨, 박춘삼과 블루스모음집이 눈에 띄네.
펜팔 친구에게 선물로 받았던 영화음악 모음집도 참 즐겁게 들었었고
처음으로 들어본 뉴에이지라 할 수 있는
조지윈스턴의 December 음반은 정말 감동 그 자체였다.
바흐 무반주 첼로 연주곡 음반은 특별했던 사람에게 받았던 선물.
3. 두 장의 사진
돐, 그리고 스물세살의 나.
참 곱다 하하하.
'블루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모들이 장남에게 더 잘해주는 이유 (3) | 2025.01.13 |
---|---|
이제 이 차는 제겁니다 (2) | 2025.01.08 |
2025년 새해 첫 날 (4) | 2025.01.01 |
드디어 종결 (2) | 2024.12.31 |
2024년 12월, 어느 날의 마음 기록 (4) | 2024.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