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노트

떠나보내지 못하는 것들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5. 3. 2. 00:30

불현듯, 내가 가진 오래된 것들을 찾아보고 싶어졌다.

 

1. 책

이사 몇번 하면서 몇개의 박스로 버리면서도 끝내 박스에 담지 못하고 매일 곁에 두는 이 미련덩어리들.

석사논문 준비하면서 미친 듯 문장들을 찾아헤맬 때 만났던,

논문과 직접적 관련성은 없었지만 당시 내 사유의 확장을 도와줬던 오아시스같던 존재들.  

중학생 때 탐독했던 인생십이진법 책도 여전히 내 곁에 남아있었구나...

 

2. 음반과 테잎들

음악을 본격적으로 사서 듣기 시작했던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음반들.

특히 사랑했던 코헨과 잭슨, 박춘삼과 블루스모음집이 눈에 띄네.

펜팔 친구에게 선물로 받았던 영화음악 모음집도 참 즐겁게 들었었고

처음으로 들어본 뉴에이지라 할 수 있는

조지윈스턴의 December 음반은 정말 감동 그 자체였다.

바흐 무반주 첼로 연주곡 음반은 특별했던 사람에게 받았던 선물.

 

3. 두 장의 사진

돐, 그리고 스물세살의 나.

참 곱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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