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배양낚시터(2026.3.15.)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6. 3. 15. 19:58

 

 

주말이었던 어제는 내내 방 콕.

아내가 발목이 접질려 일주일 내내 절뚝거리는 중이어서.

어디 가지도 못했다..

휴일인 오늘도 집에만 있을 순 없어

혼자 집을 나섰다.

일주일 내내 나도 허리가 아팠던지라

어디 멀리 못가고 집근처 배양리로 왔다.

 

생각보다 사람이 적었다.

다들 봄바람 타고 제대로 손맛 보러 멀리들 갔나 보다.

요즘 기름값도 비싼데...

하긴, 기름값 무서워하면 꾼이라 할 수 없겠지.

 

흐린 날씨였지만 가끔씩 옆으로 뜨는 눈부신 태양 때문에

두 눈 보호막을 쓰고 낚시.

 

50분 만에 첫 수.

생각보다 낚시는 잘 안됐다.

봄바람이 계속 불어대서 붕어들이 바람났나 보다, 쩝.

 

오후 4시쯤 겨우 두번째 붕어를 만나고...

 

오후 5시 무렵 두 마리 연속.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

 

봄바람만 실컷 맞았다.

 

 

요즘 내가 생각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실체가 없으니 생각없는 생각이랄까.

일교차가 큰 봄바람처럼 신경만 예민해져 가는 것 같다.

오늘은 물가에 앉아 있는데

그냥, 그랬다.

 

잠시, 멈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