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30일간의 출가>
며칠 전 우연히 펼쳐든중앙일보 일면에 실린 이 사진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내가 지은 죄가 많은 탓이었을까..
단 한 달만이라도 저렇게 출가생활을 자처한 이들은 누구도 알 수 없는 깊은 상처 혹은 고뇌를 품고 있을 터였다.
그 상처가, 그 고뇌가 무엇이고 어떻게 털어내야할지 스스로 방법을 찾아가는 생활들..
나였다면 꼭 그 해답을 찾지 못해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고뇌를 느끼고 그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일이 분명 쉽지는 않지만
피할 수 없다면 대면하는 것이 오히려 편안할 터.
언젠가는..
내가 내 삶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느끼는 그 때가 오면
나도 저 무리 사이에 엎드려 이마를 땅에 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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