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캣생각

매미(2007.8.1)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07. 8. 2. 10:45

매미 소리가 격렬해갈 수록

죽어가는 매미들의 수도 늘어갈 터..

이 녀석은 어제 내가 보았던 바로 그 녀석 같았다.

어제도 길바닥에 널부러져 있더니

오늘도 바로 그 자리에 드러누운 이유는

오기라기 보다는 포기였을 듯..

녀석은 아직 살아있었다.

날개를 잡았는데 격한 발버둥을 치는 바람에 흠칫 놀랬다.



녀석을 사람 눈에 띄지 않게 근처 풀섶에 놓아주고

돌아서는 길..

녀석이 아무에게나저 죽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스스로 존엄해질 필요가 있는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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