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보내고 마전낚시터를 찾았다. 더 추워지기 전에 한번이라도 더 가야지. 예전엔 한 겨울, 영하 10도에서도 겨울바람 맞아가며 찌를 보곤 했는데 이젠 그게 안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만 해도 밖에 나가기가 무서운 나이... 내가 나이를 먹고보니 매서운 초겨울 추위에도 낚시 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애초 집에서 출발할 땐 비가 오지 않았는데, 포천에 들어설 즈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잠깐 불길한 기운이 스쳐갔지만, 가랑비 정도가 오다 말다 하겠지 했다. 정오에 도착해서 비를 피해 잔교에 앉아 오후 한시쯤부터 낚시를 시작했는데 풍경은 참 좋았다.하지만 날씨가 심술이 났는지 점점 거센 비바람을 뿌려대기 시작했다. 정면에선 비바람이 들이치고 머리 위에선 물방울들이 떨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