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36

와일드카드

타카피-백만송이 장미(와일드카드ost)어제 마누라랑 말쌈한거도 풀고 아이탓으로 돌리면서 영화한편 근래에 본적도 없어 가까운 강변CGV로 달려가 무작정 영화표 두장을 사들고 왔다. 실은 영화관련 티비프로에서 그날 아침 이영화에 대한 소개가 있었고 바로 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바로 실행한 것뿐인데 표면상으로는 기분전환, 마눌에대한 아첨 등으로 은근슬쩍 돌려서 서론을 꺼내보았다 ㅡㅡ; 아이가 역시 골칫거리 ㅡㅡ; 병원가서 주사맞는다고 얼르고 위협해서 간신히 어머니에게 맡기고 삼십육계 영화관행~! ㅋㅋ 역시 요즘 한국영화는 꽤 재미나다. 난 퍽치기라는게 이렇게까지 무서운 범죄인줄은 정말 몰랐다. 술취해 잠든 아리랑치기범은 정말 온순한 범죄자에 속한다. 그저 무지막지한 쇠구술 하나로 지나가는 사람 뒷통수..

영화이야기 2005.09.30

두사부일체

두사부일체 보신분들도 계실텐데 전 이렇게 보았습니다. 두사부일체란 말 그대로 두목과 스승과 부모는 한몸처럼 같다는 뜻입니다. 물론 두목은 계두식으로 나오는 정준호이구요. 줄거리는 대략 한 조직의 중간보스격인 정준호가 학력때문에 다른 중간보스들로부터 놀림을 받고 마침 보스의 명도 있고 해서 상춘고라는 고등학교에 편입한 후 벌어지는 에피소드들로 채워집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의 잔인한 폭력 액션과 식의 코믹, 그리고 일종의 멜로적 요소가 가미되어 보통 사람들 보기에 아주 좋게 만들어놓았단 생각이 듭니다(동아일보에선 '잡탕'이라고 혹평을 했더라구요^^).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주목했던 부분은 직업상 그랬는지 몰라도 이 영화속에 나오는 사립학교의 현실이었습니다. 비록 화끈한 액션과 코믹적 요소들에 맞물려 좀 과..

영화이야기 2005.09.30

백비트

천둥번개와 비틀즈의 락큰롤이라..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일 것 같지만 지난밤 나는 우뢰와 같은 천둥소리와 번개가 출몰하고 맞으면 내몸뚱이가 땅바닥에 곧장 패대기쳐질것만 같이 쏟아지는 장대비 소리를 들으며 비틀즈의 음악을 들었습니다. 천둥번개와 비틀즈의 락큰롤.. 분명 서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입니다만 어젯밤 나는 비틀즈의 이야기를 담은 비디오 를 보면서 참 절묘한 타이밍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제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이영화의 제목 백비트(backbeat)는 음악용어로서, 록음악과 그와 관련된 음악장르에서 4/4박자 음악의 4박자 중 보통은 약하게 울리는 두 번째와 네 번째 박을 강하고 날카롭게 연주하는 것을 뜻한답니다. 주로 스네어 드럼이란 악기로 연주가 되고 있고요, 리듬 앤 블루스와 록큰롤의 가장 ..

영화이야기 2005.09.30

사랑의 행로

원제 : The Fabulous Baker Boys(1989) 감독 : 스티브 클로브스 출연 : 제프 브리지스, 미셸 파이퍼, 보 브리지스, 알버트 홀 장르 : 음악영화(재즈) 작품해설 재즈 소재의 영화들 중 단연 유명한 영화. 시드니 폴락이 이끄는 막강한 제작팀이 만든 작품으로 재즈의 선율을 뿌듯하게 즐길 수 있다. 실제 형제지간인 보 브리지스, 제프 브리지스의 연기도 훌륭하고, 재즈 피아노 역시 즐길 만하다. 이들의 형제애를 갈등으로 바꿔놓는 매혹의 여인은 바로 미셸 파이퍼. 빨간 드레스를 입고 피아노에 누워 지극히 섹시하게 부르는 그녀의 연기는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More Than You Know" "Can't Take My Eyes Off You" "Ten Cents A Dance" "..

영화이야기 2005.09.30

[펌]아비정전

세상에 발없는 새가 있어날아가다가 지치면 바람 속에서 쉰대평생 딱 한번 땅에 내려앉을 때가 있는데그건 죽을 때래...얼마전 명배우 장국영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과 안타까움의 감정을 느껴야했는데요, 오늘이 그의 장례식이었다죠.. 아래글은 아마도 그를 추모하며 올린 글 같습니다. 그가 출연했던 영화중 하나인 "아비정전"에 대한 감상평이며 다음(한메일)에서 옮겨와봤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전 이 영화를 인상깊게 봤으면서도 게으름때문에 감상문을 남겨놓지 못했거든요.. 딱한가지, 장국영이 맘보음악(루베가의 Mombo No.5)에 맞춰 혼자서 몸을 비비꼬던 장면만이 무척 인상적으로 남아있네요 ㅡㅡ; 엇갈린 시간, 엇갈린 인연 (1) 데뷔작 의 엄청난 흥행성공에 한껏 고무된 일군의 홍콩 영화제작자..

영화이야기 2005.09.30

[펌]매트릭스는 현실이다

[SC 칼럼] 정일훈, '매트릭스'는 현실이다 '나는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지나온 시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 '매트릭스 리로디드'에는 그다지 사람들의 주의를 끌지 못하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극중 지하 세계에 숨어사는 인류를 향해 모피어스가 던지는 연설문 속에서의 대사. 그런데 이 한 줄이 내게는 '매트릭스'라는, 의견이 분분한 영화를 어렴풋이 이해하게 한 단초가 되었다. 그 대사 그대로, '매트릭스'는 미래사회에 대한 경고가 아니라 어제와 오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엄연한 현실에 관한 것임을…. 디지털을 주제로 만 2년이 넘도록 칼럼을 써오면서 필자는 '내가 손을 대도 되는 분야인가?'에 대한 공포심을 가졌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그러면서도 이율배반..

영화이야기 200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