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음식 만드느라 고생한 아내에게 바람쐬러 가자 하고 떠나온 안성,
내려올 땐 생각보다 길이 많이 막히지 않았다.
1시간 조금 넘게 걸려 5시쯤 도착한 이 곳은
고삼지 옆 월향낚시터.
입구에서부터 코스모스 꽃들과 아담한 저수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시설이 좋다고 익히 들어서 알고 있어서
아내와 함께 하기엔 안성맞춤인 이 곳.
소문대로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 신경쓴 주인장의 노력이 돋보였다.
서둘러 자리 잡고 대를 폈다.
난 3.2칸 쌍포, 아내는 2.8칸 외대.
여름이 지나는 계절, 해가 빠르게 지고 벌써 6시.
아내랑 각각 붕어 한 마리씩 잡고
낚시터 식당에서 처음 보는 짜글이찌개로 저녁을 먹었는데 비싸긴 해도 독특하고 달달한 맛이 났다.
아내는 피곤한지 저녁 먹고 방에서 쉬었고
달빛을 벗 삼아 홀로 새벽 두시까지 밤낚시했다.
밤하늘에 별도 많이 떴다.
북두칠성도 보였다.
그렇게 밤풍경에 취해가다 보니 어느덧 2시.
자야겠다.
세 시간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나 오전장을 보려는데
해를 정면으로 마주보는 자리 ㅜ.ㅜ
그래도 뭔가 아쉬워 선글라스까지 착용하고 뜨는 해와 맞짱 ㅎ
그렇게 두어 시간의 사투(?) 후 낚시를 마무리했다.
아내는 고작 한 마리잡고 내내 방 안에서 푹 쉬었다 ㅎ
바로 옆 고삼지 호수.
[낚시후기]
- 밤 하늘의 별이 가장 빛났던 하루
- 고기도 많고 시설도 엄지 척
- 다음에 꼭 다시 한번 들러보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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