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달빛낚시2 (2023.10.1.~2., 안성 월향낚시터)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3. 10. 4. 09:41

추석날 음식 만드느라 고생한 아내에게 바람쐬러 가자 하고 떠나온 안성,

내려올 땐 생각보다 길이 많이 막히지 않았다.

1시간 조금 넘게 걸려 5시쯤 도착한 이 곳은

고삼지 옆 월향낚시터.

입구에서부터 코스모스 꽃들과 아담한 저수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시설이 좋다고 익히 들어서 알고 있어서 

아내와 함께 하기엔 안성맞춤인 이 곳.

소문대로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 신경쓴 주인장의 노력이 돋보였다.

 

서둘러 자리 잡고 대를 폈다.

난 3.2칸 쌍포, 아내는 2.8칸 외대.

 

여름이 지나는 계절, 해가 빠르게 지고 벌써 6시.

아내랑 각각 붕어 한 마리씩 잡고

낚시터 식당에서 처음 보는 짜글이찌개로 저녁을 먹었는데 비싸긴 해도 독특하고 달달한 맛이 났다.

 

아내는 피곤한지 저녁 먹고 방에서 쉬었고

달빛을 벗 삼아 홀로 새벽 두시까지 밤낚시했다.

 

 

밤하늘에 별도 많이 떴다.

북두칠성도 보였다.

 

 

그렇게 밤풍경에 취해가다 보니 어느덧 2시.

자야겠다. 

 

세 시간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나 오전장을 보려는데

해를 정면으로 마주보는 자리 ㅜ.ㅜ

그래도 뭔가 아쉬워 선글라스까지 착용하고 뜨는 해와 맞짱 ㅎ

 

 

그렇게 두어 시간의 사투(?) 후 낚시를 마무리했다.

아내는 고작 한 마리잡고 내내 방 안에서 푹 쉬었다 ㅎ

 

바로 옆 고삼지 호수.

 

[낚시후기]

- 밤 하늘의 별이 가장 빛났던 하루

- 고기도 많고 시설도 엄지 척

- 다음에 꼭 다시 한번 들러보고 싶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