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이 모이는 곳엔 항상 문제가 있다.
적어도 내 생각에는 그러하다.
직장도 마찬가지여서 아니,
직장이 가장 그러한 문제가 총체적으로 드러나는 곳일리라.
동물들처럼 무리를 지으려는 사람들이 꼭 있다.
니 편, 내 편으로 갈라서
내 편이 아닌 사람에게 끊임없이 언어도단을 감행하는
그런 질나쁜 인간들이 조직내에 늘 있다.
처세술에 관한 책들이 많은 이유가,
카네기같은 사람의 글들이 많이 읽히고 유명해진 이유가
바로 이런 사람들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요즘에는
이렇게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주고 신경을 자극해오는 사람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요령을 담은 책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그만큼,
한국사회의 조직내에서 사람들이 지쳐간다는 증거이다.
2.
우리 사무실에는 남자와 여자가 싸우고
여자행정직과 여자기능직이 갈등관계 속에서
위태위태한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불만은 역시
자기중심의 생각들 때문이고
서로를 진정한 동료로서 인정해주려는 노력들이 부족한 탓일게다.
추상적인게 아니냐 싶겠지만
진실은 언제나 추상적인 법이다.
나 또한 같은 사무실내의 한 구성원으로서
이들과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부딪치고 갈등을 빚으며
살아간다.
내가 오기 전부터 워낙 지금의 부서가 갈등이 많은 부서로
소문이 파다했었다.
나로서도 피해갈 수가 없었던 불가피한 상황 속에 던져지게 된 것이었다.
3.
우리가 잊지 말아야하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모든 인간관계에는 필연적으로 갈등적 요소가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피해갈 수 없는 사실이고
현재 상황도 그러하다면
해결방법으로서 서로 솔직해지는건 어떨까 싶다.
갈등이 싸움으로 번지는 것은
대부분 서로 얘기를 안하고 뒷담화가 돌기 때문이었다.
유감스럽게도
솔직한 태도를 취하는 대신 뒷담화로 상대방의 뒤통수를 치는 부류의 인간들은
어느 곳에나 존재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과감하고 직접적으로 말하자.
당신이 그러는거 화난다고..!
더 큰 싸움이 되지 않겠냐고?
천만의 말씀~!
뒷담화를 즐기는 인간들이 공통된 특성은
겁이 많다는 것이다.
겉으로 강한 척 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여리고 소심하고 겁이 많아서
당신과의 결투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이 비겁하게도 뒷담화의 방식으로 자기편을 모으고
그 수를 불려 상대방을 공격해오는 것이다.
그런 그에게 직접적으로 화가 난다고 얘기하면
무척 당황해서 언성이 높아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처음만 그러할 뿐이다.
뒷담화가 얼마나 나쁜 것인지를 냉정하게 설명할 수만 있다면,
그 뒷담화로 인해 내가 얼마나 기분이 상하고 우울한지를 잘 설명할 수만 있다면
그는 예전보다 훨씬 더 당신을 부드럽게 대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그는 이후부터는 적어도 대놓고 싸움을 걸어오지는 못할 것이다.
4.
갈등의 해결은 이렇게솔직하게 직접적으로
서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사람들 사이에 늘 갈등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적어도 갈등적 상황을 회피하는 대신
갈등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따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더 좋은 것은
그렇게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난 후에는
서로 좀더 절친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상호간의 화해와 진정한 이해를 위해
좀더 냉정하고 적극적으로 상황을 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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