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안성 두메낚시터에서의 시조회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14. 4. 28. 23:30

직원낚시회 회장이 된 후 첫 시조회.

우리 회원이자 야구부 감독이신 차감독님의 추천으로 두메낚시터로 고고.

 

지난 해 납회 이후 회장으로서의 첫 시조회라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두메낚시터는 워낙 잘 알려졌고 경치가 좋은 곳이라

나름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붕꿈 까페 회원님의 쪽지 한 장에 전날까지도 고민이 많았었다는...

그 내용인즉, 우리가 예약한 연안좌대에 밑걸림이 너무 심해서 고생스럽고

또 조과도 매우 미천했다는 ...

 

차감독님에게 미리 잘 좀 살펴달라는 부탁을 하고 금요일 오후에 세 분의 회원들과 출발.

난 처음 가는 곳이었으나 다른 회원들은 모두가 여러번 다녔던 곳인지라

다들 감회가 새롭고 설레인다는 말씀들이셨다.

 

 

내가 낚시한 자리

 

 

 

 

이 멋진 풍경 속에서 어찌 힐링이 되지 않으랴!

 

 

좌대 주변 아침풍경

 

 

 

 

노지가는 길

 

 

 

 

 

 

시조회 장원과 차석은 바로 위 노지에서 낚시한 두 분의 차지.

 

 

나의 미천한 조과

 

밤새 한시간 반정도만 자고 열심히 쪼아봤지만...ㅠ.ㅠ

 

 

회원 기념사진

 

 

총무와 나, 그리고 또 한명의 회원은 오데로 갔는지 에겅;;;

 

전체적으로 부진한 조황이었다.

저기압의 영향 탓이었을까...

좌대에선 손바닥만한 붕애들 몇마리에 그치고

노지에서 했던 두 명의 회원만 제대로 된 손맛을 봤다.

 

경력 수십년의 두 선배가 완전 꽝이었고

한 선배는 노지로 장소를 옮기고서야 겨우 붕애 두 마리로 등수에....ㅋ

 

그게 그렇다.

낚시하는데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조황이 부진하면

모든게 회장 탓인듯 죄스러운 마음...

 

하지만 꽝에 머문 선배님들께서도 모두 수고했다 하시고

훌륭한 경치 속에서 옛날 생각들에도 빠져들었다면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날려주시니

더더욱 죄송하면서도 참 감사한 마음..!

 

한 선배는 여름에 노지에서 다시 재도전 해보자 하시고

차감독께선 내게 12월에 다시 찾아와서 겨울 밤낚시를 해보자고 권하신다.

음....

비록 회장이라지만 제대로 낚시를 시작한게 일년도 안된 생초보인 나에게

이런 고마운 멘트를 날려주시다니...ㅠ.ㅠ

겨울 내내 물가에서 낚시대를 놓지 않았던 그 노력을 인정해주시는건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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