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 처음 가서 꽝치고 왔던 기억에 근 10개월간 멀리 하던 마전.
낚시회 선배님의 밤낚시 초청에도 미적거리며 답을 안하다
배수와 메르스 탓에 결국 다음날 아침 북쪽으로 ...
낚시회 후배님과의 동출이라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
오전 7시 10분 출발하여 도로 위에서 후배님 차를 만나 마전낚시터까지 동행.
도착하자마자 전날 밤낚시를 하신 선배님을 찾아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부교 제일 끝, 마전의 명당 포인트에 자리하셨으나
자정 이후의 비바람과 돌풍 등으로 인해 붕어 4마리뿐인 부진한 조과.
그래도 명당 자리이니 9시쯤 되서 당신 철수하면 물려받으라 하시는데
왠지 자리가 불편해보여서 정중히 사양하고
부교 초입과 천막 경계 부분 생자리에 착석.
대강 자리 정리정돈이 된 후 우선 아침 식사부터 하고
9시 좀 넘어서부터 시이~작!
선배님을 배웅하고 나서도 계속 밑밥질만 하는데 빗줄기가 후두둑...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열심히 밑밥질을 하고 있다보니
시원하다 싶었던 바람이 갑자기 강해지면서 거의 등을 떠밀다시피 몰려왔다.
그래도 꿋꿋이 찌를 던지고 거두고 던지고 거두고...
비는 중간중간 오다가 멈추고 내리다가 안오고...
그렇게 계속 시간만 흘러가고 어느덧 오후 2시.
약 10여분간 방류가 종료되고 나니 발밑과 낚시대 중간, 여기저기서
붕어들이 물위로 튀고 얼굴을 디밀고... 난리다 싶더니
이 때부터였다. 내 찌가 움직이기 시작한 게....
그렇게 4시까지 6수 했다.
중간에 랜딩 중 두 대의 낚시대가 한 몸이 되버려 채비를 다시 하는 불상사.
붕어들이 왜이리 힘이 좋은지 ...ㅠ.ㅠ
다시 입질이 끊어져 4시에 잊고 있었던 점심을 라면으로 때우고
다시 자리 앉아서 7시까지 집중했으나 딱 한번 입질을 보았다.
헛챔질 ㅜ.ㅡ
붕어 3수 정도 한 후배님은 전날의 숙직으로 인한 피곤과 가족과의 모임 때문에
저녁 7시경 먼저 떠나고
나는 2시간 가량 더 앉아 열심히 투척질을 하였으나
더이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ㅜ.ㅡ
결국 밤 9시 철수.
그래도 꽤 큰 씨알의 붕어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무척 만족스러웠던 하루.
밤낚시를 했다면 더 많은 붕어 얼굴을 볼 수 있었겠지만
어둠 속에서 천둥 번개와 돌풍, 비바람과 맞서고 싶지 않아서 ^^;;
전날 밤낚시하신 선배님의 조과
(옆자리엔 낚시사랑에서 유명한 붕어도인님이란 분이 ..ㅎ)
내가 낚시했던 부교
(천막 중간 부분에서 오후 내내 랜딩! 나도 나름 선방 ㅋ)
낚시터 풍경
(방가로 앞/ 오후에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입질이 끊임없이 올라오던 ...쩝)
낚시터 풍경
(2인용 좌대/전날 사짜가 나왔다는;;;)
낚시터 풍경
(수상좌대/ 가운데 좌대에서 꽤 많은 입질이 있었던 ...)
소나기
(오락가락 ㅎ)
나의 조과
(지렁이 짝밥/월이급 2~3마리 ^^v)
Tip. 떡밥은 약간 질게...(옆자리에 계셨던 단골조사님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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