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노트

오늘 나는 주말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3. 9. 23. 20:00

 

드라마를 봤다.
나의 해방일지.

 

"지쳤어요. 모든 관계가 노동이에요. 눈 뜨고 있는 모든 시간이 노동이에요."

 

"그러니까 날 추앙해요. 그래서 봄이 되면 당신도 나도 다른 사람이 돼있을 거에요."

 

"말하는 순간, 진짜가 될텐데? 모든 말이 그렇던데. 해봐요, 한번. 아무 말이나."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야.... (악, 팩트폭행ㅋㅋㅋㅋㅋ)

 

"다들 힘들게 연기하며 사나 봐"
"연기 아닌 인생이 어딨냐."
"그쪽도 연기하나?"
"무지 한다."
"또 어떻게 생각하면 다들 연기하며 사니까 이 정도로 지구가 단정하게 흘러가는거지. 내가 오늘 아무 연기도 안한다고 하면 어떤 인간 잡아먹을걸?"

 

"너란 인간은 ... 거칠고 투명해. 투명해"

 

"내가 무슨 일 하면서 어떻게 살았는지 전혀 감 못 잡진 않았을거고. 이 세계는 이 세계인거고, 그 세계는 그 세계인거고."
"상관없다고 했잖아, 어떻게 살았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상관없다고 어떻게 사는지도 상관없겠냐? 난 괜찮거든, 내 인생."

 

"평범은, 같은 욕망을 가질 때 그럴 때 평범하다고 하는거야. 추앙, 해방 같은 거 말고 남들 다 갖는 욕망."
"당신을 엎고 싶어. 한살짜리 당신을 업고 싶어."
"그러니까 이렇게 살지."
"나는 이렇게 살거야. 그냥 이렇게 살거야. 전화할거야. 짜증스럽게 받아도 할거야. 자주 안해."

 

"ㄱㅅㄲ. ㄱㅅㄲ. 내가 만났던 놈들은 다 ㄱㅅㄲ. 나를 떠난 남자들이 모두 불행하길 바랬어. 내가 하찮은 인간인 걸 확인한 인간들은 지구상에서 다 사라져 버려야 되는 것처럼 죽어 없어지길 바랬어... 당신이 감기한번 걸리지 않길 바랄 거야. 숙취로 고생하는 날이 하루도 없길 바랄거야."

(ㅠ.ㅠ.;;;)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찰지게 공감되고 이해된다.

경험한 사람만 아는 
느낌적인 느낌(?) 이랄까.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콕 콕 머리가 아닌 심장에 꾲힌다.

 

참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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