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
아무래도 장례식에는 못갈 것 같습니다..
막되먹은 자들의 막말도 듣기 싫고
나와 같이 어리석었던 국민들이 목놓아 우는 울음소리도
듣기 싫습니다..
조용한 곳으로 가서
혼자 조용히 보내드리려 합니다 ...
우리 시대의 위대한 평민이자
바보들의 대장이셨던
대통령님의 장례식에 가서
담배 한 대 놓아드리고 싶었는데 ...
대신 오늘 가족들 손을 잡고
동네에 차려진 빈소를 다녀갑니다..
대통령님의 그 큰 뜻과
그 고귀한 명예심과
우리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뜨거웠던 애정을 생각하면
이 작고 초라한 빈소가
문제가 되지는 않아요..
그저 대통령님 가시는 길에
꽃 한송이라도 놓아드릴 수 있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대통령님의 숭고한 뜻과 열정을
뒤늦게알게 되었다는게
뼈아픈 후회가 되긴 하네요 ...
울지는 않겠습니다..
힘없는 자,
가난한 자들이
힘있는 자, 부자들과 함께 어울려 웃을 수 있는 그날이 오면
그 때 울겠습니다...
편히 가시되
저희들 마음 속에 오래오래 살아계소서
.
.
.
http://blogimg.ohmynews.com/attach/6909/1295406322.mp3
사진/음악/악보출처 : 오마이뉴스, 정운현님 블로그
http://blog.ohmynews.com/jeongwh59/243950
"참 묘하다.
살아서는 노무현이 그냥 노무현이더니, 그 이상은 아니더니,
돌아가시고 나니 그가 희망의 다른 이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노희경)
"애꾸 눈 뿐인 동네에 두 눈 다 뜨고 걸어가면 그 사람이 바보 소리 듣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그런 것 같아요..."
(구봉진)
"대통령님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한명숙 전총리)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고 했지만
우리는 그분에게서 사랑이 무엇인지를 배웠다
운명이라고 하셨는데 이 운명만큼은 받아들이지 못하겠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고 했지만
그분에게 받은 사랑이 너무 크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고 했지만
우리가 기꺼이 나눠드려야했다
슬퍼하지마라,미안해하지 마라 했지만
죄송하다. 오늘은 슬퍼하겠다. 미안하다고도 하겠다.
지켜드리지 못했으니까.
아주 작은 비석을 세워달라고 하셨지만
우리 마음 속에서 잊지못할 큰 비석을 세우겠다.
바보 대통령,
그러나 자랑스러웠던 대한민국의 16대 대통령 노무현
감사했습니다"
"그립고 사랑한다는 말 이외의 단어를 사전에서 찾지 못하는 것을 사회자로서 죄송하다"
"이 땅에 언어가 생기고, 이 땅에 글이 생기고, 이 땅에 말이 생기고 나서도
그것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여러분이 해줄 것이다"
(김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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