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날 휴가를 냈었다.
교육감 선거일이라서 딸아이가 학교를 쉬게 되었고
나도 휴식이 필요했던 차에
남이섬으로 나들이나 갈까 했었다.
물론 교육감 선거에 참여했다.
지난 대선 때, 투표를 하지 못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대통령이 나온 것에 대한
뼈저런 자성이 있었다.
촛불집회 탄압과 미네르바 사건, 언론탄압, 거꾸로 가는 학교자율화와
최근의 김미화 하차에 이르기까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정치상황에 지치다 못해
질려버렸었다.
하지만 누구도 원망하지 못했었다.
이 무자비한 보복과 부자 정권에 대해 맞설 힘도 없었다.
투표에 참가하는 것만이
힘없는 국민들이이 '무대포 정권'에 맞설 수 있게 하는유일한 무기였다.
개표 결과내가 찍은 후보가 당선되었다.
그 분은 내 직장과도 연관이 있었지만
무엇보다'일방적'이고 '돈으로 줄세우기식'교육정책에 대항할 수 있는
최선의 후보자라고 믿었기 때문에 지지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내도 그 분을 지지했다고 한다.
이번 선거결과를 두고 혹자는 '교육혁명'이라고 말했다 한다.
내 투표 하나가 이렇게 큰 의미가 있는 줄은 몰랐다.
하지만대단히 의미있는 결과임은 분명했다.
그리고 그런 '혁명'에 기여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 대한 조선일보의 눈가리고 아웅식 태도는
조롱하고 싶을 만큼 매우유치하고 치졸했다.
관련기사 : 김상곤 당선과 조선일보 '사건사고'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8790
둘째가 열감기가 심해 결국 남이섬엔 가지 못했다.
많이 아쉽고 서운했는데
이렇게 좋은결과가 있어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거기다 조선일보다 '쌩쇼"까지 해주니
더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
'더캣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야 알겠다 (0) | 2009.05.24 |
---|---|
답답합니다 (0) | 2009.04.12 |
아낌없이 버리고 떠나기 (0) | 2009.04.07 |
가족, 그 아름답고 가슴시린... (0) | 2009.04.07 |
욕망과의 이별연습 (0) | 2009.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