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캣생각

한강변 애견산책금지?!!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07. 5. 15. 00:44

한강자전거도로에는 개가지고 나오지마세요
왜 그러냐하면 일단 개가지고 한강산책하시는분들 10명중 9명은 개똥오줌 그냥 방치하거나 아무데나 버리고 나몰라라 하고 갑니다. 그리고 개목걸이을 안하고 다니는 개들이 많아서 자전거이용시 개가 다칠수도 있고 자전거이용자가 다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개를 무서워하는 어린아이들이 있는데 개를 데리고 다니는사람들은 자기들이 개를 좋아한다고 남들이나 어린아이들도 개를 좋아한다고 착각을 하는경우가 많습니다. 일단은 다른사람에게 불쾌감과 공포감을 주지는 말아야합니다. 자기자신이 기르는개가 이쁘다고 그리고 순하다고 남들에게도 이쁘게 보이고 순하게 보이지는않는다는것입니다 자기자신이 기르는개를 사람들이 이용하는 의자에 앉히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하지만 한강변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은 불쾌감을 갖는다는것을 개를 기르는사람들은 알아야합니다.

- 네이버 덕소사랑 까페게시글의댓글 중...

참 씁쓸하다. 거의 혐오를 넘어서 적대감마저 느껴지는 글... <개>가 문제가 아니라 애견 에티켓을 모르는 <사람>이 문제인데 개를 기르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혐오스럽다는듯한 느낌마저 든다. 이런 글을 읽을 때마다 나는 솔직히 인간이라는 존재가서글퍼진다. 개들을 싫어하는 인간들에게 나는 이렇게 작은 목소리로 항의해본다.

외국에서는 인간의 동반자로서 개가 존재하는데 우리나라에선 왜 이런 문화가 자리잡지 못할까요? 솔직히 이런 질문을 하기엔 우리나라의 현실상 이미 많은 애견이 존재(?!) 한다는 데에 문제가 있지요. 유기견들의 현실을 티비에서 한번이라도 보신 분들이라면 제 말의 뜻을 이해하실 겁니다. 개가 싫으니 강변에 산책하지 말라 하시기엔 우리나라에 이미 너무 많은 애견(유기견 포함)들이 존재한다는거지요.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때문에 집안에서만 있게되면 강아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공격적인 행동을 보여 더욱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수도 있구요, 이런저런 이유로 버려지는 개들은 인간에게 더더욱 큰 위협이 될 수도 있지요. 개를 키우지 말라고 하기엔 이미 너무 많은 강아지들이 있는데 이를 잡아먹을수도 없고.. 어찌해야겠습니까? 개가 싫으니 강변에 데리고 나오지말라는거는 지나친 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구요, 대신 올바른 애견문화가 정착되도록 법적 효력을 강화시키는게 서로간에 타협점이 될 수 있다는 거지요

저도 솔직히 엘리베이터안에 개오줌냄새 진동하고 하루종일 아파트에 개짖는소리 울려퍼지고 개목줄 풀어서 데리고 다니면서 아무데나 볼일보게 하고 그런거 치우지도 않고..그런 사람들보면 무척 화가납니다. 하지만 개(동물)도 엄연히 인간처럼 자연의 한 부분이고 생명체이며 보호받을만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또한 때때로 인간보다 훌륭한(?) 행동을 보여주기도 하구요.. 일부 에티켓없는 사람들때문에 제대로 강아지를 관리하는 사람들전체가 죄인(?)처럼 취급받는건 지나친 감이 있다고 봅니다.. 만약 그래도 덕소강변을 배변봉투들고 목줄멘 강아지와 산책하는 것이 못마땅하시다면, 그건 개가 문제가 아니라 애견 에티켓을 잘 모르거나 지키지 않는 사람(덕소시민)이 문제인게지요.. 사실 강변산책로 표지판에 개 동반산책을 금지하는건 동물학대의 소지가 있기에 <권장>식으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Insolence- Poison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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