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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비트

천둥번개와 비틀즈의 락큰롤이라..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일 것 같지만 지난밤 나는 우뢰와 같은 천둥소리와 번개가 출몰하고 맞으면 내몸뚱이가 땅바닥에 곧장 패대기쳐질것만 같이 쏟아지는 장대비 소리를 들으며 비틀즈의 음악을 들었습니다. 천둥번개와 비틀즈의 락큰롤.. 분명 서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입니다만 어젯밤 나는 비틀즈의 이야기를 담은 비디오 를 보면서 참 절묘한 타이밍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제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이영화의 제목 백비트(backbeat)는 음악용어로서, 록음악과 그와 관련된 음악장르에서 4/4박자 음악의 4박자 중 보통은 약하게 울리는 두 번째와 네 번째 박을 강하고 날카롭게 연주하는 것을 뜻한답니다. 주로 스네어 드럼이란 악기로 연주가 되고 있고요, 리듬 앤 블루스와 록큰롤의 가장 ..

영화이야기 2005.09.30

사랑의 행로

원제 : The Fabulous Baker Boys(1989) 감독 : 스티브 클로브스 출연 : 제프 브리지스, 미셸 파이퍼, 보 브리지스, 알버트 홀 장르 : 음악영화(재즈) 작품해설 재즈 소재의 영화들 중 단연 유명한 영화. 시드니 폴락이 이끄는 막강한 제작팀이 만든 작품으로 재즈의 선율을 뿌듯하게 즐길 수 있다. 실제 형제지간인 보 브리지스, 제프 브리지스의 연기도 훌륭하고, 재즈 피아노 역시 즐길 만하다. 이들의 형제애를 갈등으로 바꿔놓는 매혹의 여인은 바로 미셸 파이퍼. 빨간 드레스를 입고 피아노에 누워 지극히 섹시하게 부르는 그녀의 연기는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More Than You Know" "Can't Take My Eyes Off You" "Ten Cents A Dance" "..

영화이야기 2005.09.30

[펌]아비정전

세상에 발없는 새가 있어날아가다가 지치면 바람 속에서 쉰대평생 딱 한번 땅에 내려앉을 때가 있는데그건 죽을 때래...얼마전 명배우 장국영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과 안타까움의 감정을 느껴야했는데요, 오늘이 그의 장례식이었다죠.. 아래글은 아마도 그를 추모하며 올린 글 같습니다. 그가 출연했던 영화중 하나인 "아비정전"에 대한 감상평이며 다음(한메일)에서 옮겨와봤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전 이 영화를 인상깊게 봤으면서도 게으름때문에 감상문을 남겨놓지 못했거든요.. 딱한가지, 장국영이 맘보음악(루베가의 Mombo No.5)에 맞춰 혼자서 몸을 비비꼬던 장면만이 무척 인상적으로 남아있네요 ㅡㅡ; 엇갈린 시간, 엇갈린 인연 (1) 데뷔작 의 엄청난 흥행성공에 한껏 고무된 일군의 홍콩 영화제작자..

영화이야기 2005.09.30

[펌]매트릭스는 현실이다

[SC 칼럼] 정일훈, '매트릭스'는 현실이다 '나는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지나온 시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 '매트릭스 리로디드'에는 그다지 사람들의 주의를 끌지 못하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극중 지하 세계에 숨어사는 인류를 향해 모피어스가 던지는 연설문 속에서의 대사. 그런데 이 한 줄이 내게는 '매트릭스'라는, 의견이 분분한 영화를 어렴풋이 이해하게 한 단초가 되었다. 그 대사 그대로, '매트릭스'는 미래사회에 대한 경고가 아니라 어제와 오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엄연한 현실에 관한 것임을…. 디지털을 주제로 만 2년이 넘도록 칼럼을 써오면서 필자는 '내가 손을 대도 되는 분야인가?'에 대한 공포심을 가졌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그러면서도 이율배반..

영화이야기 2005.09.30

2004/05/11

말은 참 모호하다.. 특히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말은 모든 관계를 해명해주지 않는다.. 어떤사람과는 말로써 모든것이 해명이되지만 어떤 사람과는 말로써 해명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가장 일반적이고 가장 보편화된 의사소통방식인 말로써 규명이 되지 않는 관계가 있다.. 이제 내나이 서른중반이고 결혼도 했고 이쁜 딸아이도 있으니 이것이 사랑이라는 감정은 아닐게다. 뭐랄까... 좀더 근원적이고 좀더 근본적인.. 좀더 본질적으로 사람사이를 규명해주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잡힐듯, 보일듯, 어렴풋이 느껴지는 그 무엇... 이것이 묘하게도 서른중반의 나이에 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이끈다. 가까운듯 가깝지 않은.. 그렇다고 완전히 남남은 아닌 관계의 편안함이 요즘의 나를 이끌고 있다. 물안개처럼 피어나 나와 타인을 ..

블루노트 200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