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나의 낚시 이야기 & 하남 고골낚시터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15. 4. 1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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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하거나 머리가 복잡하거나 마음이 안좋을 때마다 물가를 찾는다.

특히 가을밤에 적막 속에서 듣는 풀벌레 소리는 지상 최고의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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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이런 호젓함이 좋아 낚시할 줄도 모르고 따라만 다니던 직장 동호회에서 선배들이 막무가내로 회장시키는 바람에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고 책도 사고 동영상도 보고 하면서 혼자 익히고 있는 낚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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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공부한게 3년이지만 여전히 난 초보조사.

물고기를 많이 잡기는 커녕 10마리만 잡아도 행복한 생초보 조사다.

그래도 꽝치는게 당연했다가 어느날부터는 꽝치면 기분이 나쁘다 하는거보면

조금씩 초보티를 벗어나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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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혼자 할 수 있는 레포츠란 거다.

그래도 조금의 바램이 있다면...

늙어서 아들이랑 둘이, 또는 아내랑 함께 물가에서 풀벌레 소리 들어가며 낚시하는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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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토), 4.10(금) 2주 연속 고골낚시터를 찾았다.

직장 일로 인해 속상한 마음, 화난 마음을 달래고자 찾아간...

집에서 북으로는 반도, 남으로는 고골이 차로 25분거리라 자주 가는 편이다.

 

이번 주 고골은 지난 주와 달리 붕어들의 활성도가 좋지 않았다.

포인트는 옛 빨간쭈꾸미 가게 아래 산밑 아래와 그 옆 천막좌대.

늘 선호하던 소나무 포인트에 자리가 없어 총무님의 추천을 받아 갔던 곳인데

의외로 잘 나왔었다.

가만히 이유를 살펴보니 봄바람의 영향이 큰 듯.

실제로 지난 주와 어제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산밑 아래쪽은 상대적으로 바람의 영향이 적었다.

실제로 내가 낚시하는 동안은 내 쪽에서 고기들의 입질이 활발했다.

나는 10수만 되어도 만족하는지라 잠도 잘자고 쉬엄쉬엄 했지만

지난 주에 밤샘한 사람은 50수 정도 했던 것 같다.

 

주로 아침과 오후에 입질이 활발했고

집어만 잘 되면 밤에도 잘 나오는 것 같다.

난 밤에는 자고 오후랑 오전낚시만 ....

 

 

(지난 주 나의 조과)

 

 

 

 

(이번 주 나의 조과)

 

 

 

 

(지난 주 획득한 딱지와 어제 교환한 수제공작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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