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노트

병원에 다녀오다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3. 2. 26. 00:26

 

아무래도 몸이 이상하다.

힘이 없고 시력도 갑자기 나빠지고 탈모도 생기고 ...

결국 집 근처 가정의학과를 찾았다.

의사가 내 머리 여기저기를 살펴보는데 아내가 깜짝 놀란다.

앞쪽 뿐만 아니라 정수리 부분과 뒷통수 쪽에도 원형 탈모가 발견되었다.

의사가 몇가지 질문을 하더니 혈액검사를 권했다.

그렇게 피를 뽑고 소변샘플을 제출하고 집에 와서 의사가 말한 뒷머리쪽을 살펴보니

깜짝 놀랐다.

 

정말 큰일이었구나 ...

짙은 밤안개처럼 표현못할 우울감이 내 마음 속에서 빠르게 .차올랐다.

이런 감정, 참 당황스럽다.

 

애써 별일 아닌 척하며 예약했던 아내 차 수리를 마치고

온 가족을 데리고 천호동에 가서 쇼핑을 했다.

아들놈 운동화를 사면서 내 겨울운동화랑 옷도 몇 개 샀다.

외식도 했다.

어디를 갈까 하다가 나만 알고 있던 광장동 스파게티 맛집으로 데리고 갔다.

 

 

팀스쿡.

친절한 주인이 있고 곁들여 나오는 빵이 참 맛있는 곳.

난 크림스파게티는 이곳에서만 먹는다고 얘기할 만큼 걸죽하고 진한 풍미의 스파게티 맛집.

치즈와 야채 토핑이 가득해서 색다른 맛의 핏자까지

식구들 모두 배부르게 먹었다.

로봇배달 서비스도 재미있었다.

 

원래는 이날 부모님을 뵙고 올 생각이었지만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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