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까지 <순정에 반하다>라는 철지난 드라마를 유튜브로 몰아보고
잠깐 누웠더니 어느새 새해 첫날.
해는 거의 중천에 떠있고
아이들은 여전히 침대 속.
쩝 ...
이건 아니다 싶어서 부모님이라도 찾아뵈어야 할 것 같아서
괜히 신경질적으로 아이들을 깨우고
점심을 차려먹은 후 집을 나섰다.
학교 근처 화양시장으로 걸어가 옛날 통닭 2마리를 사고
튀김과 순대, 떡볶이를 오뎅과 곁들여 먹으면서 추위를 녹인 후
이탈리안 음식점에 들러 화덕핏자를 테이크아웃.
좀 부족할까 싶어서 할머니가래떡 떡볶이집에서 밀떡 떡볶이를 추가 주문.
그렇게 부모님댁에 들렀더니 거실에 등이 나가서
간접조명들을 켜놓고 손님 맞이.
남동생이 바빠서 1~2주 후에나 들러 손을 봐줄 것 같다는데
등 하나 봐줄 수가 없는게 괜히 미안해서 타박조로 몇마디.
하.. 쩝 ..
난 어쩔 수 없이 이런 사람인가보다 싶었다.
어둠 속에서 노란 등을 켜놓고 모여서 음식을 먹다보니
옛날에 호롱불 하나 켜놓고 식사했던 시골 할머니집에서의 추억도 생각나고
서로가 더 애틋한 가족으로서의 정도 느껴지는 것 같아 나쁘진 않았던 듯.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집에 와서
우리 가족들만의 갑작스런 당일치기 여행 음모를 꾸미는 중.
...이렇게 나의 2023년 새해 하루 해가 지나간다.
악단광칠 - 맞이를 가요
# 부모님들과 내 가족들, 그리고 나의 안부를 묻는 동시에
내가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소망하면서 ...
(혼자 밤을 새는 외로운 사람들이 좀더 편안해지기를 바라며) 맞이를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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