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캣생각

그대의 슬픔에게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08. 3. 29. 00:30

(관련기사 : http://media.paran.com/sdiscuss/newshitlist.php?dirnews=774338&year=2008&dir=36&rtlog=MV&key=hit&link=newshitlist.php)

여러 사람들의 위로도 받고 장례도 치러주는구나..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아도

남은 가족들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을거란거 난알지..

이미 잃어버린 동생을 생각하면 그 어떤 위로나

장례식이 무슨 소용이 되겠누 ...

공항에서 형제의 분골을 안고 있는 그대의 모습이

한 해전의 내 모습이었다네..

아무도 주목해 주지 않았다는게 달랐을 뿐..

백일 정도는 그냥 슬퍼하시게..

애써웃으려하지도 말고

애써위로하려들지도 말고

그냥 생전의 온갖 기억들 속에서 머무르시게...

그럼 지금의 괴로움들은 잠시 먼지처럼 날리다가

결국 가슴 속 깊이 가라앉게될것이니

일부러 후벼파지 말고

저절로가라앉아서 모래에 깊이파묻힐 수 있게

그냥 내버려두시게...

얼마나 아팠을까...

내 형을 잃고당황스러움 속에 헤메다 문득 정신을 차렸을 때

처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그대의 동생도

참 많이 아팠을 듯.

부탁하건데,

그대의 슬픔보다

죽은 이가 느꼈을 고통을 더욱 보살펴주시게 ....

Steve Raiman -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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