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캣생각 290

인간은 필요없다?! (기술발전과 인문학의 방향에 관한 단상)

혁신적인 기술의 발전이 전통적인 직업을 소멸하게 한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그럼에도 기술의 발전이 긍정적이었던 것은 혁신적인 기술에 발맞춘 새로운 직업군들이 생겨났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4차산업시대에도 그러할까? 지금 대학가에서는 이공계 출신의 총장들이 선출되어 대학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듯하다. 이공계출신 총장의 출현은 기술이 핵심인 시대에 어느정도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공계 출신의 총장만이 4차산업시대의 대학을 선도할 수 있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그것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로봇이, 인공지능이 인간사회를 지배하는 암울한 시대의 지배논리와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분명, 4차산업을 앞두고 많은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인간의 일자리 관련해서는 벌써부터 ..

더캣생각 2019.10.27

답답해서....

축구를 오래 보다보면 선수교체에 관한 감이 생기는데 내 생각한대로 감독이 적절한 교체를 하게되면 그 경기는 대체로 좋은 결과를 얻고 만약 그 러하지 못하면 괜히 티비 화면에 화풀이를 하게된다. 요즘 정치와 사회 돌아가는걸 생각해보면 그런 심정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안들고 막 미칠듯이 화가날 때도 있고 ... 그래서 특히 정치얘기는 정말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누군가가 인터넷에 '헬조선학박사'라고 올려놓은 이 글 하나쯤은 모두가 한번쯤 읽어봐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유튜브에선 외국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오히려 헬조선이라 칭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말한다지만 이 글을 읽다보면 어쩔 수 없이 헬조선이 맞구나 싶었다. 외국사람들은 그저 꾸며진 외형의 발전된 모습만 가지고 얘기할 뿐, 울 나라 많은..

더캣생각 2019.02.14

중국은 왜 갤럭시를 버렸나

두 해 전에 북경에 갔을 때 그 수많은 전자상가 안에 삼성대리점이 없는게 참 의아했었다. 화웨이와 오포 등 중국산 휴대폰들이 자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었음은 알고 있었지만 아이폰과 대적하는 세계적인 삼성폰이 중국에서 이정도로 힘을 못쓸줄은 정말 몰랐다, 지금은 삼성대리점이 거의 자취를 감췄고 차이슨과 같은 중국산 가전들이 국내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는 중. 현대자동차 북경공장에도 갔었다. 당시 홍보실 관계자에게 중국의 발전이 놀랍다면서 중국내 자동차산업에 대한 대비책이 무엇이냐고 물었었다. 당시 그 담당자는 아직 중국의 자동차산업이 현대차를 따라오려면 멀었다면서 크게 신경 안쓰고 있다고 답했었다. 그리고 2년 만에 현대자 북경공장은 한동안 위기에 처했다. 사드 여파라고는 하지만 좀더 근본적인 위험요소가 있었..

더캣생각 2018.06.11

불량직원 유형에 대한 자기 변호

불량직원의 유형 중 하나가 '항상 불만형'이라고 한다. 내가 가끔 듣는 말이기도 하다. 늘 비판적이고 때로는 독설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 유형은 회사의 모든 혁신 활동, 정책/제도, 동료 및 상사에 대해 무조건적, 습관적 비판을 즐긴다고 한다. 얼핏 나도 그런듯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내가 '불량'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적어도 나는 이 유형의 사람들처럼 뒤에서만 말하지 않고 대체로 개인적인 손해를 감수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불량한 불만형의 사람들은 건설적인 비판의 가면 뒤에서 개인의 이익과 승진을 도모하는 경우를 봐왔다. 나는 보스가 추진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일들에 대해 No라고 보고하고 자리에서 물러난 경우가 있다. 나는 내가 보통사람들보다 '통찰'이 있는 편이라고 생..

더캣생각 2018.04.01

4차산업혁명시대와 일자리, 교육에 관한 개인적 고찰

이미 몇년 전부터 4차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올랐고, 그 주제는 점점 더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 파급되어 가는 양상이다. 4차산업혁명은 단순히 말하자면 지금까지와는 매우 다른, 파격적 형태의 산업과 생활의 변화와 직결되어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 문제는 이런 변화들이 사람들의 일자리 변화와 직결되어 있기에 간단하게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미 대학생 등 청년층의 취업률이 바닥을 치고 있고 더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특히 인문학계열 졸업자들의 취업 전망은 더욱 암울하기만 하다. 국내의 정치 경제적 요인이 원인일 수도 있겠지만 좀더 근본적으로 산업구조의 개편, 또는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4차산업혁명이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청년층의 실업률 원인에는 청년들이 ..

더캣생각 2018.03.21

2018 대학입시에 대한 단상

# . 대학에서 20년간 근무하고 있는 나로선 입시전략을 짜는게 머 그리 어려울까 싶었었다. 올해 딸아이와 수시원서 작성과 지원대학을 고르면서 내가 얼마나 안이한 생각을 했었는지 깨닫게 됐고 큰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도 갖게 되었다. 솔직히 난 아이가 받아오는 성적표를 제대로 해석(?)하기도 쉽지가 않았었다. 수학능력시험에 선택과목이 도입되고 선택과목별 난이도 등을 맞추기 위해 통계학에서 사용되는 백분율, 표준편차 등의 개념들이 도입되면서부터 아이들의 성적표가 많은 학부모들에게 난감함을 안겨준 탓이었다. 대학입시는 여기에 각 대학별로 가중치를 적용하고 경우에 따라선 과목마다 반영비율을 다르게 적용하여, 실로 각 대학별 입시요강 이해에 어마어마한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고 있었다. 난 일이 바쁜걸 핑계로 아이엄..

더캣생각 2017.11.29

수능날 큰 절을 올렸던 아들과 그 아버지

긴장감 때문에 마음까지 추웠을 수능 시험날, 차디찬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아버지에게 큰 절을 올렸던 광주의 한 수험생 아들 ... 오늘 퇴근하다가 라디오에서 그 수능생의 효심에 감동한 한 독지가가 대학등록금을 기부했는데, 그 아버지가 등록금이 없어서 대학을 포기할 그 누군가를 위해 그 돈을 기부하겠다는 사연을 들었다. 처음 뉴스로 그 수험생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엔 저 아이가 내 자식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 부러웠다. 오늘 그 아버지의 사연을 듣고보니, 그런 생각을 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관련기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9714846

더캣생각 2017.11.29

저축액의 2배 받는 희망두배 청년통장

희망두배 청년통장이란 참가자가 2년 또는 3년간 매월 근로소득으로 저축하는 금액의 1/2 금액 또는 동일한 금액을 서울시 예산 및 시민의 후원금 등으로 적립해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통장이다. 월 저축 가능 금액은 5만원, 10만원, 15만원으로 5만원을 적금하면 근로장려금 5만원을 더 준다고 한다. 신청 조건은 공고일 기준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에서 만 34세 이하로 본인 소득금액이 세전 200만원 이하이며, 부양의무자의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 소득 80%이하라고 ... 자세한 사항은 여기에서 http://www.welfare.seoul.kr/youth/index.action 누구는 이런 정책들을 두고 포퓰리즘이라고 말한다. 솔직히 포퓰리즘이 맞다. 하지만 이에 대한 논란은 수혜자인 청년들의 입장에서 ..

더캣생각 2017.08.18

미래 일자리를 위한 7가지 핵심기술

미래 일자리를 위한 7가지 핵심기술 1.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 2. 네트워크를 통한 협업과 영향력에 의한 지도 3. 민첩성과 적응성 4. 진취성과 기업가정신 5. 효과적인 대화/서면 커뮤니케이션 6. 정보 평가와 분석 기술 7. 호기심과 상상력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에서 http://news1.kr/column/view/?21&3049441 4차산업혁명이 머지 않았다. 학교에서 코딩을 배우는 초등학교 4학년 늦둥이 아들넘이 곧 4차혁명 세대다.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무엇보다 대학의 혁신이 중요하고 시급하다. _더캣생각

더캣생각 2017.07.24

6년전 서울대생이 남긴 소름돋는 예언글

우리나라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성찰해보게 하는... 우리나라가 헬조인인 이유를 생각해보게 하는... 나, 작년에 정말 서울대출신 9급공무원이 있다는얘기를 구청공무원한테 직접 들었다. 6년 전에는 잘 상상이 안되는 현실을 이미 내가 살고 있다는거다. 내 딸아이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상이지만 안타깝게도 난 아직 용기를 못냈다. 아직, 탈출구가 있다고 믿고 싶어서였을까. 나 역시 헛된 희망을 품고 있는 것일까. 내 아이들의 미래를 밝혀주고 싶은 아비의 마음이란게 이런 것일까 싶다. 안되는 줄 알면서도 너만은 가능할거라는, 달콤한 거젓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 아이가 밟고 올라갈 수 있게 기꺼이 굽은 등을 내주는 그런 마음.

더캣생각 2017.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