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캣생각 296

청년문제 단상

내가 재직하고 있는 대학의 취업률이 5년새 10%가 줄었다. 건강보험 자료로 취업률을 산출하기 시작한 해부터의 통계이니 비교적 정확한 통계일터. 관련 업무를 했던 사람으로서 청년실업의 문제가 매우 심각하게 느껴지고 있다. 그사이 대학의 취업관련 예산은 세배 이상 늘었고 지금도 계속 증액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의 취업률은 계속 하락 중. 이유가 무얼까? 누군가는 학생들의 기업 적합도가 낮다고 말한다. 대학 관계자의 노력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나는 가장 큰 원인이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있다고 본다. 많은 일들이 자동화되고 시스템화되면서 인간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가 감소했다. 제도적으로도 인턴제와 계약직법이 질좋은 일자리의 감소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더캣생각 2016.03.26

눈가리고 아웅

어떤 사장은 사원들에게 그런다. 내가 너희를 먹여살리고 있다고. 그래서 자르는 것도 내 맘이라고. 사업이 잘되게 하기 위해 단순히 일하는 것 이상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이겨내야하는 그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건 아니다. 수백명의 사원들이 사장이 하지 않는 힘든 일들을 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사장이 잘 모르는 전문분야에서 묵묵히 연구개발에 힘써 회사가치를 상승시키고 있다. 적어도 큰 회사에서는 사장이 이름조차 기억못하는 수많은 사원들이 사장과 그 가족을 먹여살리고 있는거다. 정치인들도 그런다. 국민을 위해서, 국민이 잘먹고 잘살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입으로만 떠든다. 거의 습관성이다. 사업가들처럼 자신의 이익이 갈리는 부분에서 가장 잘 뻔뻔함을 드러내는게 정치인들의 속성이라지. 왜 정치가가 국민..

더캣생각 2016.03.26

게으른 사람이 성공한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유형의 업무스타일을 접하게 된다. 개개인의 성격과 달리 업무유형은 크게 게으른 사람과 부지런한 사람으로 구분이 되는 것 같긴 하다. 이중 대체로 좋은 평판을 얻고 출세를 하는 사람들은 후자의 유형 사람들이었다. 이들에 반해 나는 결코 부지런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나의 부지런하지 못함을 자책해본 적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비록 남들보다 더 잘 나가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들을 일구었고 비록 그것들이 부족한 평판(?)으로 인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한다 해도 나는 그 결과 자체로 충분히 만족했으니까. 가끔 힘든 부서로만 이동해서 다닐 때엔 잠시 원망스런 마음이 들기도 했었지만 지금의 부서에서 나름 즐겁게 일을 하고 있으니 그 전의 힘든 과정들은 크게 중요하지 않게 여..

더캣생각 2015.12.20

부탁 좀 하세

난 비록 계약직들을 통솔하는 초보팀장이지만 8명의 직원들을 데리고 일을 하다보니 4명의 팀원을 보유한 팀장보다 오히려 더 많은 일들을 겪고 경험하게 되었다네. 마음씨는 고우나 업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친구와 1년만에 계약을 해지해야하는 입장에도 처해봤었고... 수시로 인력을 충원해가면서 팀웍과 업무성과를 동시에 추구해야하는 임무가 내게 매일매일 숙명처럼 주어졌지. 그 과정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런 특징을 하나 발견했었다네. 가령, 내가 모 팀원에게 몇번 넌 왜 일을 이렇게 하니 라고 질책을 하니 이후부터 다른 팀원들이 모두 그 친구를 업수이 여기고 놀리더라고.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말 한마디 한마디 조심하면서 품의서를 잘 쓰려면 이렇게 하는게 좋을것 같아. 왜냐하면 ...식으로 조력자가 되어주는 것처..

더캣생각 2015.12.16

서화숙 기자

나는 정치는 잘 모른다...(모르는 척) 크게 관심도 없고 ...(관심없는 척) 하지만 서기자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니 정치가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우리는 어떤 관점으로 정치가를 평가해야 하는지 좀 더 명확하게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당연히 훌륭한 정치가는 민주주의를 얼마나 잘 실천했는지가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마찬가지로 역사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기록하되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평가는 민주주의 라는 기준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부국(副國) 또한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물질적 가치보다는 정신적 가치가 우리 후손들에게 좀 더 중요한 것 같아. 새로 만들어질 역사 교과서의 기준으로 삼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더캣생각 2015.12.12

한중 대학생 창업대전에 참가하다

중국 북경으로 4박5일간의 한중 대학생 창업대전에 참가하고 왔다. 개인적으로도 매우 유익한 경험이었고 무엇보다도 세계 최고의 대학인 북경대와 청화대를 방문하여 수업장면까지 볼 수 있었던 경험은 정말 소중했다. 최악의 스모그 속에서 시장조사를 하는 등 여러가지로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다음에 올 때엔 이보다는 좋겠지 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더 많았던... 첫째날과 셋째날의 호텔 앞 전경 - 강한 북풍에 스모그가 물러난 대신 강물이 얼 정도로 추웠다. 첫째날 방문한 798거리 - 옛 군수공장거리를 예술의 거리로 탈바꿈 시킨 곳. 같이 간 누군가가 한국인 예술가를 만났는데 막 붙잡고 이것저것 친절하게 설명과 안내를 해주었다며 그분이 한국말을 너무도 그리워했었다는 얘기를 들려주었다. 798거리 내 박물관 앞에서 - ..

더캣생각 2015.12.08

2015 서울 주요대학 취업률 순위

전체적으로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 내 모교는 5년 전에 비해 10%나 하락했네.. 각 대학이 대학구조개혁평가 등의 이유로 졸업연기자들을 밀어낸 탓도 있고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탓도 있겠지만 실제로 일자리가 그만큼 감소하고 있다는 얘기도 성립할듯. 인문계열의 취업이 더욱 고약해지는것이 그 증거. 경제 상황이 나아진다고 취업률이 올라갈지는 미지수. 기업이 늘어나지 않는 이상 일자리 만들기는 요원할터이고 설사 기업이 많이 생겨난다고 해도 대학생들이 원하는 고임금 자리는 늘어날 수가 없으니... 새롭게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대기업들에게 이를 기대할 수는 없고... 결국 창직이라도 해야하는것 아닌가 싶다. 1인기업이나 벤처창업도 많이 생겨나야하고 개성있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소상..

더캣생각 2015.09.23

캠퍼스 푸드트럭 프로젝트 오픈식(2015. 9. 3. 건국대)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154012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141526 YTN라디오 [생생인터뷰]캠퍼스 푸드트럭 오픈! 청년사장의 목표는?”-김동철 씨(캠퍼스푸드트럭 운영, 건국대 3학년) http://radio.ytn.co.kr/program/index.php?f=2&id=38070&s_mcd=0206&s_hcd=15 5개월간의 녹록치 않았던 준비과정이었지만 드디어 이렇게 오픈식을 하고보니 뿌듯. 준비하는 과정에 어려움도 많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수고로움이 더해져야 했다는.. 처음 대학 실무위원으로 청년위원회 회의에 참석했을 때만해도 과연 잘될까 싶었는데 다들 참 용하고 장하네. 청..

더캣생각 2015.09.04

일에 목숨걸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라

새로운 부서에서 최초로 일을 하는 상황이라면 타부서와의 충돌은 필연이었을지도 몰라. 무지와 무관심, 때로는 무시에 가까운 비협조 속에서 전장의 군인처럼 죽을 듯이 일에 덤벼들었고, 지금도 여전히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로 일을 하며 에너지가 다 소진될 때까지 나대는(?) 중. 와중에 가끔은 병도 얻고 때로는 마음도 다쳤다. 그렇게 일에 치여 몸과 마음이 지쳤으면서도 '그래 난 행복한거야,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라며 스스로 다독거려왔던 것 또한 사실. 그런데 오늘 퇴근 후 조민호교수의 칼럼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도대체 내가 왜 이렇게 죽을 듯이 싸워가면서 일을 한거지?' 처음엔 그저 책임감으로 열심히 했고 그러다 욕심을 냈고 그러다보니 타부서와의 충돌도 빈번해졌고 그러면서 누..

더캣생각 2015.08.06

국민들의 불안???

정말 화가 난다. 이 나라의 리더라는 사람들의 수준에 너무 화가나서 미치겠다. 병원 정보 공개하랬더니 '국민들의 불안해질까봐' 안된다니, 이런 미친 넘들이 있나. 리더의 자격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판단력이다. 메르스와 국민들의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건 리더인 대통령과 보건복지부 장관의 판단 미스가 가장 큰 원인임을 본인들은 모르나 보다. 메르스의 확산을 막는 것이 가장 급선무이고, 그 수를 예측할 수 없을만큼 사람들이 계속 메르스에 감염되고 있는 것은 엄연한 팩트다. 리더라는 자들이 걱정하는 '국민들의 불안감'은 막연한 예측이고 팩트는 이미 국민들이 패닉 직전까지 몰려있다는 거다. 그런데도 국민들이 불안해질까봐라니... 이 사람들은 모든 결정과 판단은 '일어날 일'이..

더캣생각 201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