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재직하고 있는 대학의 취업률이 5년새 10%가 줄었다. 건강보험 자료로 취업률을 산출하기 시작한 해부터의 통계이니 비교적 정확한 통계일터. 관련 업무를 했던 사람으로서 청년실업의 문제가 매우 심각하게 느껴지고 있다. 그사이 대학의 취업관련 예산은 세배 이상 늘었고 지금도 계속 증액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의 취업률은 계속 하락 중. 이유가 무얼까? 누군가는 학생들의 기업 적합도가 낮다고 말한다. 대학 관계자의 노력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나는 가장 큰 원인이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있다고 본다. 많은 일들이 자동화되고 시스템화되면서 인간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가 감소했다. 제도적으로도 인턴제와 계약직법이 질좋은 일자리의 감소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