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는 소식에 회사에 하루 연차휴가를 냈다. 나의 놀이터 진접 반도낚시터에서 우중(雨中) 낚시를 해볼 작정으로... 월요일은 역시 월요일이다. 퇴근 후 몸이 너무 무겁고 초저녁부터 잠이 왔는데 겨우겨우 짐을 챙겨 낚시터에 도착하니 자정 무렵. 사장님과 잠시 얘기를 나누고 자리를 잡고 장비 챙기고 떡밥 개고 이래저래 시간이 흘러 새벽 한시 반 되어서야 낚시 시작. 요 몇주간 반도에서 갑작스런 난조를 보였던 상황이었기에 비가 오면 좀 달라질까 싶은 조심스런 기대감을 품었었다. 새벽 세시경에 온다는 비가 두시 좀 넘어서부터 세차게 쏟아졌다. 그 사이 나는 여전히 헤매면서 헛챔질 중. 참 희안하네... 해뜨고 나선 비바람이 몰아쳤다. 여전히 나는 난조에 빠져 꽝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중. 사장님은 무조건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