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225

추석 연휴에 낚시한 이야기2: 도곡낚시터

차례를 지내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짐을 챙겨 나왔다. 남동생네가 처가에 간다기에 보은 버스정류장에 내려주고 안성으로 향하는 길. 버스전용차로를 탈 수가 없게 되어 쉬엄쉬엄 가자는 말은 곧 낚시터에서 하루 쉬었다 가자는 나의 속셈. 사실은, 이런 속셈을 알면서도 툴툴대지 않고 따라와주는 마눌님에게 은혜를 입은 셈. 이번엔 사촌동생 녀석이 우리를 따라나섰다. 낚시가 재밌다면서 제대로 붕어 손맛을 보고 싶다는 소원을 내가 들어주려는 것. 귀경 정체가 있었지만 중간에 국도를 이용해서 빠져나가게 되어 교통체증을 벗어나니 아무래도 계획은 괜찮았던 것 같다. 도곡낚시터 11호실 좌대. 비교적 상류쪽에 자리잡았다. 사모님이 어젯밤에 낚시했던 자리라 추천해주신 곳. 낚시비 4만원, 좌대비 3만원, 도합 7만원이니 수상..

물가에서 2017.10.05

추석 연휴에 낚시한 이야기1: 석화소류지

추석을 맞아 할머니가 살고계신 보은으로 제사를 지내러 다녀왔다. 마을 입구에 대물낚시꾼들에게 유명한 곳 중 하나인 보청천이 흐르고 있는데 지나가면서 보니 이미 몇몇 꾼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짐을 내리고 할머니에게 인사를 드린 후 자고 있던 사촌동생을 깨워 주변 소류지 탐색을 나섰다. 석화소류지. 내려오기 전 정보를 탐색해보니 시골집에서 1.5km 정도 거리. 아, 이런 곳이 있었다니, 진즉에 찾아가볼걸 싶었었다. 물론 이곳 말고도 보청천을 비롯한 몇몇 저수지 정보를 찾아보긴 했다. - 보청천(동정지). 수한면 동정리 20-1. 최상류 고속도로 및 수몰나무 지대와 중하류 도러변 묘지 앞이 포인트. 옥수수 또는 딱딱한 글루텐 미끼 사용. - 월고지 소류지. 작은 저수지이나 이미 낚시금지구역이 됨. - 동..

물가에서 2017.10.05

포천 마전낚시터를 가다

추석 연휴라 저절로 신이 났다. 지난 납회때 오랫만에 본 찌맛에 취해 며칠 전부터 동출을 종용한 선배님과 함께 금요일 오전부터 포천으로 씬(?!)나게 달렸다. 새로 생긴 고속도로가 정말 빠르고 편리하긴 했다. 통행료가 좀 비싸긴 했다 +_+ 오랫만에 들러본 마전낚시터 풍경. 1만평의 작지도 크지도 않은 아담한 지수지 풍경이 참으로 이쁘게 눈에 들어왔다. 화려하지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는 연분홍 코스모스 같다. 위: 상류 아래:하류 위: 하류 4인용 좌대 아래: 상류 둑방쪽 풍경 위: 상류에서 바라본 중류권 부교 중간: 정면에서 아래: 하류 관리사쪽에서 바라본 2인용 좌대 중류 잔교 우리는 서둘러 예약해두었던 2인용 좌대 7번방으로 이동했다. 일찍 왔는데도 마음이 급했다. 낚시가는 모든 이들의 마음이..

물가에서 2017.10.01

늦은 납회 조행기

붕어회 마지막 공식 행사 2017.9.15~16 양평 그린낚시터 2주 전에 들렀을 때처럼 여전히 하늘은 백록담만큼 청명했고 상쾌했다. 10명 중 관리소 앞에 자리한 회원들의 열낚 모드. 고요한 어둠이 깔리고... 술을 곁들인 토종닭 백숙으로 거하게 저녁 식사를 하며 오랫만에 참석한 K님을 중심으로 떠들썩하게 쌓인 회포를 풀었다. 대회이니 만큼 적당히 즐긴 후 이어진 열낚 모드에서 밤 9시 경, J님이 우연찮게 첫 수를 하고 밤 10시 경, 징하게 올라온 찌맛에 취한 K님의 감동에 겨운 소란이 한동안 조용한 낚시터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 나머지 회원들과 건너편 4번좌대에 자리한 회원들은 여전히 깊은 명상 중. 그렇게 새벽을 맞았다. 밤새 최악의 상황이 이어졌고 아침 장을 보려고 다들 안간힘을 쓰고 있었..

물가에서 2017.09.27

양평 그린낚시터

지난주 금요일, 반차를 내고 직장 동호회 납회를 앞두고 사전 탐색차 찾아간 그린낚시터. 지난 봄에 전화했을 때 힘없는 목소리로 영업안한다는 사장님의 목소리를 들었었는데 다행히 재개장을 했다고... 이곳은 동호회 선배님이 연간회원으로서 매주 출조를 하는 곳이기도 하고 또 동호회 행사로 몇번 왔던 곳이기도 했으며 사장님이 우리 직장과 매우 인연이 깊어 무뚝뚝하지만 은근히 반겨주는 그런 곳이었다. 약 2년간 휴장이었다 하니, 참으로 오랫만에 친구를 만난 기분이랄까. 여길 다녀간지가 나도 한 3년 쯤 된거 같으네,. 날은 더웠지만 시원한 풍광과 맑은 공기 속에서 힐링 제대로 한다 싶었다. 마음이 바빠져서 부지런히 밑밥을 주다가 문득, 물이 참 맑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10명 정도의 다른 조사님들이 열낚..

물가에서 2017.09.04

경치좋은 포천 가산낚시터

주말을 맞아 늘 가던 놀이터(고골낚시터)를 갈까 하다가 넓은 세상(?!)이 보고싶어 무작정 달려간 곳. 포천에 있는 가산낚시터다. 마전낚시터 갈 때 지나치면서 봤던 곳인데 한번쯤 저기서 대를 담가봐야지 했던 기억이 났었다. 깨끗한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싶었다. 이곳 가산낚시터가 자리잡은 포천지역은 산세도 크고 높으며 공기도 맑은 곳이었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크게 힐링이 될 것 같았다. 도착하자마자 나를 제일 먼저 맞이한 것은 어린 길고양이. 혼자 놀다가 나를 보자마자 달려와서 손가락을 핥고 몸을 비벼대는 통에 미처 사진도 찍지 못했다. 정말 참 예뼜는데... 관리소에 들러 친절한 여주인께 이것저것 물어보고 입어료 계산하고 관리소 정면 좌측 부교쪽으로 자리잡았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손님들이 꽤 많아서 입..

물가에서 2017.08.28

폭우 속에서 _ 고골낚시터

주말 저녁, 비가 내릴거라는 소식에 후다닥 짐을 쌌다. 전날, 내 마음처럼 따라와주지 않는 부하직원들 때문에 약간 속이 상한 터였는데 주말까지도 내내 우울해졌던 상황인지라 이 우중충한 기분을 빗물에 다 떠내려보내고 싶었나보다. 7시 경, 낚시터에 도착하자마자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 소식 때문이었는지 평소 주말보다 사람은 적었지만 그래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 아래에는 빈 자리가 없어 찜질방 앞에서 대를 폈다. 고요했다. 비 냄새가 몰려오는 것 같았다. 이어진 빗소리 ...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았다. 평소와 달리 자고 싶어질 만큼 잠이 안왔다. 커피를 너무 진하게 타왔나 싶어..ㅎ 새벽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대물에게 새로 산 찌와 함께 채비를 빼앗기고선 외대 일침 모드. 아침 7시반경, 차..

물가에서 2017.07.24

포천 동교낚시터

붕어회 선배님의 동출 제의로 처음 포천 동교낚시터를 방문하던 날. 오후 반차를 내고 약 1시간 반을 달려 낚시터 가는 길. 낚시하는 사람들은 이 기분을 잘 알거다. 흥분되고 기대되고 빨리 도착해서 대를 깔아놓고 싶은 그 마음. 하늘이 정말 고왔다. 미세먼지 하나없이 참 맑은 하늘을 오랫만에 보는 듯. 위: 낚시터 입구에서 바라본 풍경 아래: 우리가 묵을 2인용 수상좌대에서 바라본 풍경 낮낚시는 잘 되었다. 11시에 도착해서 먼저 낚시를 시작한 선배님은 이미 10수 정도 잡아놓은 상황 나도 부랴부랴 낚시대를 펴고 낚시 시작. 저녁 먹을 때까지 4~5수 했다. 오후엔 수온 탓인지 아무래도 입질이 뜸했다. 맛으로 유명한 동교낚시터 식당에서 된장찌개로 식사를 하고 다시 밤낚시 시작. 공기가 차고 맑았다. 밤하늘..

물가에서 2017.05.28

지난 주말 고골낚시터

5.20.~21.. 하남 고골낚시터 야간풍경 조과 (잉어/향어/붕어/메기 25수) 향어랑 잉어가 달고 나온 보너스 상품과 손가락 상처들 (쌀4kg, 충전식 모션인식 캡라이트) 원래는 주말에 결혼식에 가야했지만 그래서 잠시 갈등도 있었지만 늦었다는 핑계로 나만의 놀이터로 고고. 25수 정도 잡았지만 그래서 팔과 손이 여전히 욱씬거리고 아팠지만 그래도 참 자~알~ 놀았다. 꼬리표 단 잉어와 향어 덕에 본전 뽑았다. 근데 또 머리가 아파온다. 월요병...!

물가에서 2017.05.25

연휴 나들이 _ 지곡지 & 민속촌

어린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한 1박2일. 첫날엔 용인에 있는 낚시터에서 고기잡으며 1박. 저기압 속에서도 아내와 내가 3마리씩 사이좋게 잡았고 토종닭 요리도 먹었다 다들 맛있었다고 하나 민규가 가장 좋아했던건 바로 자판기 라면 ㅋ 근데 정말 맛있었고 특히 국물 맛이 최고였다. 다음날은 낚시터에서 가까운 민속촌 나들이. 이런저런 공연도 보고 군것질도 하고.. 집 근처 맛집에서 도토리해물칼국수로 훈훈한 마무리! 오고갈 때 크게 정체를 겪지 않았던 효율적인 나들이였음에 감사~

물가에서 2017.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