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노트 139

이제 이 차는 제겁니다

내가 어리석다고 느낄 때는 바로 후회할 때다.더 이리석다고 느낄 때는 후회하고 또 후회할 일을 반복하는 경우다.무엇보다 후회 한번 안하고 살다가 죽을 때가 되어서 후회가 생기는 인생은정말 슬플 것 같다.더는 후회할 일을 하지 않도록 더 신경써야겠다고 느꼈다.한번의 후회가 치명적일 수도 있는 나이니까. 사고 후, 이런저런 수습처리로 정신없었는데그날 저녁때부터 목과 팔에 통증이 몰려왔었다.다음날, 엑스레이 촬영 결과 둘 다 골절은 없다고 나와서 참 다행이다 싶었고한의원에 들러 침도 맞고 물리치료도 받았다.다행은 목 뒤쪽 통증은 바로 가라앉았지만다음날까지 목 양쪽의 통증은 가라앉지 않아서불편함을 겪었다. 수리비용이 450만원이 나왔다.중고차값의 거의 반에 해당하는, 비교적 큰 파손이었다.시간이 흐를수록 큰 사..

블루노트 2025.01.08

2025년 새해 첫 날

#새벽에 또 꿈 때문에 잠에서 깼다. 누런 호랑이에게 쫓기다 몰래 숨어서 겨우 살 수 있었던 상황의 꿈이었는데 해석을 찾아보니 ' 현실에서의 스트레스와 두려움, 스트레스, 피하고 싶은 문제'와  '더 큰 성장을 위한 준비와 기회를 제공하는 신호'라고 나왔다. 음...요즘 특별히 어려움이 있던 것 같진 않았지만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던 것 같긴 하다. 그런 생각들 속에서 좀 더 현실적으로 무엇인가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시작한 일이 타로자격증을 따는 것이었다. 결국 내가 생각들 속에 잠겨있으면서도 뭔가 실질적인 노력을 행하고  그 결과를 보고자 했던 시간들이 올바른 방향이었음을 말해주는 것이었다고 믿기로 했다 ##새해 첫날이라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아이들을 깨워 다같이 떡국을 먹었다. 다행히 다들 군..

블루노트 2025.01.01

2024년 12월, 어느 날의 마음 기록

연말에 있는 두 개의 모임에 결국 참석하지 않았다. 업무적으로 상황이 마음에 안드는 일들이 있었고 지난 일요일 이후부터 무기력해지고 의욕이 사라지는 마법같은 몸상태의 여파도 있었다. 불필요하게 에너지를 쓰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강했다.그 두개의 모임 중 하나는 이번 유럽여행 멤버들의 송년회였는데 유달리 내가 찍어준 사진들을 사랑해주신 분들이셔서 막판까지 참석여부를 고민했었다. 결국 퇴근 후에 모임 진행 중일 시간에 한 분이 내게 개인톡을 보내서 얼굴 보고 싶었는데 왜 안오냐 물으셔서 한참 후에 최근에 찍어둔 내 사진 하나 보내드리고 보세여~라고 했더니 막 웃으셨다. 절 대신해서 모든 분들에게 송년 인사좀 전해달라 하고 잘 마무리.아무래도 고라니 사고의 후유증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 오늘도 녀석의 안부가..

블루노트 2024.12.18

고라니를 치었다

퇴근하는 중에 렉카차가 급하게 지나갔다.좀 더 지나오는데 이번엔 구급차가 급하게 사이렌을 울리며 렉카차와는 다른 방향으로 .달려갔다.조금 더 진행하는 중에 이번엔 뒷차가 바짝 붙어 신경쓰였는데가만 보니 상향등까지 켜놓은채 운행중인 것 같았다.내려서 뭐라할까 하다가 더 이상 신경쓰기 싫어서 옆 작은 샛길로 우회전.이번엔 1차로 길에 큰 폐기물처리 트럭이  앞을 가로막고 천천히 가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추월해서 50미터쯤 갔는데 이런 일이 ...   너무 놀라 비상등을 켜고 바로 정지한 후내려서 주변을 살펴보았다.뭐였지???순간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더니내 오른쪽 환한 길 가장자리쪽에 이 녀석이 나타났다.  방금 전 내 차에 정면 충돌한 그 고라니였다.너무 당황스럽고 놀라서 가까이 다가가 한참을 서로 바라보..

블루노트 2024.12.13

12월을 맞이하며

마지막 남은 2024년의 한 달.언제나처럼 이별이란 넘은 늘 소리없이 곁에 와 있다. 생각해보면 나의 2024년은전반전은 조금 혼란스러웠고 후반전은 안정된 날들이었던 것 같다.그래도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동료들과나쁘지 않은 시간들을 보냈던 것 같다. 사주를 봤다.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라는 화두를 던졌더니아주 긴 답변을 보내왔다.이미 알고 있는 나에 관한 내용들이었지만그래도 정성이 느껴지긴 했다.재미있는 건말년이 좋다는 것과 외국 관련된 일에 있어 아주 좋다는 겻.어쩌다 본 유튜브 타로에서도 여러번 이런 내용들이 나오는데신기하긴 했다. 연말에 두 개의 모임이 있는데참석할지 말지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이런 저런 불필요한 이벤트에 에너지를 소모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여전히 있기에좀 더 고민해봐야 겠다. 남은 올..

블루노트 2024.12.03

첫 눈, 감사한 마음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펑펑 ...어제 오랫만에 집중해서 컴퓨터작업 좀 했더니자고 난 후에 한쪽 어깨에 더 큰 고통이 몰려와 나도 모르게찡그린 얼굴로 창밖을 내다 보다가 지상 주차장에 차를 둔게 생각났다.어쩌지....?몸이 아프다 보니 잔뜩 눈폭탄을 맞은 차를  어찌해야 할지 몰라내가 고민하면서 파스를 붙이고 출근 준비를 하는 사이아내가 씩씩하게 내려가 내 차에 히터를 켜고 쌓인 눈까지 다 털어내고 올라왔다.본인도 둘째 등교에 교육청 회의 참석까지 오전부터 바쁜데 이렇게까지 해주니 나도 모르게 진심이 담긴 마음의 소리가 나왔다"너무 고맙다 정말 ..."요즘 내가 내 가족의 일로 마음 고생이 심했었는데아내가 이런 식으로 나를 위로해줄 줄은 정말 몰랐다..  첫 눈은 운기가 바뀌는 중요한 변곡점이 된다고 하던..

블루노트 2024.11.27

마이로맨틱아프리카

갑작스런 장염으로 하루 결근까지 해야했던,  몹시 피곤했던 한 주.퇴근 후에 우연히 유튜브 영상 하나를 보게 되었는데 그 분의 인생이 어떠한지를 처음 본 영상 만으로 알 수는 없었지만 처음엔 참 열심히 사시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영상이 끝나갈 무렵 그분의 독백같은 자막을 보면서 이 분이 어떤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살고있는지를 알게 되었다.난 왜 이정도 밖에 안될까,  왜 내게만 유독 많은 책임들이 주어지는걸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풀리지 않는 이런 저런 고민들 속에서 헤매고 있었다. 퇴직 후의 현실적인 문제들 뿐만 아니라 나와 주변을 둘러싼 여러 상황들에 대해 심한 압박감과 부담감을 느꼈다. 노력만큼 받기를 원하건 아니었지만 노력보다 부족하게 느껴지는 현재에 대해, 아무리 노력..

블루노트 2024.11.23

2024 노벨문학상, 소오름!

야간 근무를 하다가 네이버를 클릭했는데 속보가 떴다.우리나라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탔단다.진짜, 미쳤다.같이 일하는 직원이 이 얘기를 듣더니점점 소름이 돋는것 같다고 했다.나 또한 진심, 소름이 끼쳤다.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377354?sid=102 [속보] 소설가 한강, 한국 첫 노벨 문학상 쾌거올해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n.news.naver.com  내가 한강이라는 작가의 글을 처음 읽었던 건 2005년도였던 것 같다.찾아보니까, 맞다.좋아하던 이상문학상 시리즈를 통해 처음..

블루노트 2024.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