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863

[추억의POP] Lasse Lindh - C'mon Through

눈을 뜨니 10:15. 오랫만에 평화로운 주말 아침을 맞았다. 평소처럼 아침 대신 믹스커피 한 잔 마시고 습관처럼 컴퓨터 앞에 앉았다. 오늘은 뭘 할까. 그렇게 멍하니 앉아있다가 인연처럼 다시 듣게된 곡. Lasse Lindh - C'mon Through 한국방송 출연 영상 관련글1: https://kafka0519.tistory.com/248 낯익은 그 목소리 스웨덴 가수 `韓서 살아요` # 장면 오래된 연인에게 이별 통보를 받은 수경.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울고 있다. 우연히 그 곁을 지나가는 동욱은 말없이 수경의 귀에 이어폰을 꽂아준다. 그 순간, 귓가로 흘러 들어온 노래 한 kafka0519.tistory.com 관련글2: https://m.blog.naver.com/hiddenseoul/3013..

음악이야기 2023.02.18

[수요일의 감성음악] Henry Moodie - drunk text

3일 전에 처음 듣자마자 반하게 된 노래. 틱톡에서 커버곡으로 유명해져서 곡까지 발매하게 됐다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 우연히 젊었을 적의 일기장을 발견해서 읽는 듯한 가사도 참 좋았다. [가사] 11월 5일 널 집에 바래다 주는 길에 하고픈 말이 있었지만 "다 잊어"라고 네게 말했어 기억나? 아마 넌 기억 못하겠지 우리가 대화하는 내내 너의 시선은 하늘에 번쩍이는 번개를 향했으니까 어제는 술을 좀 마셨어 새벽까지 자지도 않고 네게 하고픈 말을 써내려갔어 보내지는 못했지만 그 말이 아직도 생생해 네가 자정에 술에 취해 문자를 보내는 사람이 나였음 해 네가 새벽 3시까지 자지 못하는 이유가 나였음 해 내 답장을 기다리며 밤을 보내길 바래 너에게 내가 그저 스쳐지나가는 인연이 아니었음 해 네가 내 마음을 알..

음악이야기 2023.02.01

[최신POP] Miley Cyrus - Flowers

가수의 연륜만큼이나 오래된 기억을 복원시켜놓은 듯한 익숙한 리듬의 최신곡. 이혼한 전 남편의 생일을 앞두고 자신의 심경을 담아 발표했다고 ... 빌보드 Hot100 및 UK 차트 1위곡 우린 좋았지, 우리는 빛나는 금이었어 We were good, we were gold 팔 수 없는 꿈같았지 Kinda dream that can't be sold 우린 완벽했어, 어긋나기 전까지는 We were right 'til we weren't 우린 집을 지었고, 그집이 불타오르는 것을 지켜보았지 Built a home and watched it burn 음, 난 당신을 떠나고 싶지 않았어 Mm, I didn't wanna leave you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어 I didn't wanna lie 근데 눈물이 날 때..

음악이야기 2023.01.29

Ben Platt - Older

설 연휴를 맞아 혼자 사시는 장모님을 뵈러 가평에 다녀왔던 날. 아내랑 둘이서만 가려 했는데 아이들이 알아서들 따라나서서 아내도 기분이 좋았던 하루. 장모님이 연세가 많아지시니 사람을 그리워하시는 것 같았다. 아이들이 함께 와서 세배를 드리니 무척 좋아하셨다.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고 당신 마음에만 살아계시니 이제는 직접 만져볼 수 있고 안아줄 수 있는 손주들이 좋으신갑다. 우리 부모님이나 장모님 모두 좀더 건강해지시길 기원하는 밤. I was walking down 57th street towards Park With the same old song in my same old heart Making plans I'm gonna do when I get older Passed a gray-haired ..

음악이야기 2023.01.23

[추천POP] Damien Rice - It Takes a Lot To Know a Man

Damien Rice - It Takes a Lot To Know a Man (2014) 남자를 알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 It takes a lot to know a man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It takes a lot to understand 전사, 현자 The warrior, the sage 어린 소년은 분노했다 The little boy enraged 여자를 알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 It takes a lot to know a woman 허밍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많은 A lot to understand what's humming 꿀벌, 쏘는 것 The honeybee, the sting 날개를 가진 어린 소녀 The little girl with wings 베풀고..

음악이야기 2023.01.20

[추억가요] 김성호 - 회상 (1989)

우연히 옛날 노래를 듣다보니 내 생애 세 번의 이별 장면 중 두 번의 상황이 이 노래와 같았다는걸 깨닫는다. 20살 생일 때, 그리고 27살 겨울. 나에게 있었던 두 번의 이별장면이 이랬다. 스무살 막 대학생이 되었던 그 때의 나는 그녀에게 너무 자신만만했었고 스물 일곱살 때의 나는 너무 지쳐있었던 것 같다 많이 부족했던 나를 나보다 더 아꼈다는 것을. 이제는 알 것 같다... 김성호 -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1994)

음악이야기 2023.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