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캣생각

변화를 즐겨라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05. 10. 1. 02:06

"축구 선수가 경쟁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자신있다."

오늘 스포츠신문 인터뷰에서 어제 축구 한일전 결승골의 주인공 김동현이 한 말입니다.
84년생이 이처럼 대견스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 선수가 일본에 진출해서 홀대받은 세월들로 인해 매우 강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역시 시련은 사람을 강하게 만드나 봅니다.

오늘 하루 어떻게들 시작하셨습니까?
(저는 지각했습니다 ㅡㅡ;;)

그동안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일하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지금 맡은 일이 직장을 대신해 남에게 평가를 받아야 하는 일이어서 부담감도 몹시 컸습니다.
처음 마음먹고 데려온 강아지가 편찮아서 매일매일 제 마음도 편치 않았습니다.
역시 생명을 책임진다는것은 생각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욱 저를 힘들게 했던것은
일을 하는 과정에서 관계된 부서사람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새롭게 생겨난 일에 대해 모든 연관성을 부인하고 남에게 일을 떠넘기려는
아주 오래된 못된 습성들..
계속 발품을 팔면서 찾아가 설득하고 애원하고 구슬려 일을 추진했습니다.
결국 혼자 작정하고 퇴근후 시간을 할애하여 나름대로 대처방안을 수립했고
윗사람들의 동의를 구해 거의 반강제적으로 시행을 해야했습니다.


작년 쯤에 읽었던 <누가 ㄴㅐ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책이 생각납니다.
저는 솔직히 그런 다아는 뻔한 얘기를 담은 책이 베스트셀러라는 사실에 동의하기가 어려웠었습니다.
지금은 반쯤은 동의해야할 것 같습니다.
역시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고, 세상엔 부지런한 사람보다 게으른 사람이,
성실한 사람보다는 약삭빠른 사람이, 실천보다는 말이 앞서는 사람이 더 많다는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먼지의집 식구님들,
오늘 하루 어떻게 시작하고 계십니까?
스스로 나태해져 변화를 거부하고 나서기를 두려워하며 자꾸 이불속으로만 숨어들고 계신것은
아닌지요?

평생 게으르지만 부유한 배짱이로 살아갈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런 인생이 행복한 것은 절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가난하지만,
못났지만,
진실되고 성실하며 자기의 일을 남에게 미루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자기앞에 던져진 시간 속을 헤쳐나가는 삶이야말로
세상 그 어떤 보석보다도 가치있는 일일 것입니다.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위하여
나부터 변화하는 그런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쟁을 즐기며 변화의 가치를 누리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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