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225

평일 출조 _ 남양주 새말낚시터

요즘 낚시터마다 조황이 들쭉날쭉한다고 한다. 나 또한 포천, 하남, 곤지암 등 여기저기 다녀봤지만 썩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제대로된 찌맛, 손맛이 그리웠다. 지난 주말 밤엔 포천 가산, 밤밭, 마전, 우금에 갔다가 그냥 돌아왔다. 앉을 자리 하나 없이 낚시터마다 만석. 이젠 포천이 향붕어와 함께 낚시의 메카로 자리잡는 것 같다. 휴가도 소진할겸, 연차를 내고 제대로 낚시를 해보기로 마음먹고 수요일 퇴근 후 가까운 새말낚시터로 향했다. 작은 규모지만 평일 밤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해서 낚시하는 기분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중고로 구입한 판야 젠틀맨소좌를 팔고 새로 구입한 나루예 라이트소좌와 함께 고고~ 참고로 소좌 사용자로서의 경험상 키와 덩치가 크다면 판야 젠틀맨을, 덩치가 작고 키도 작은..

물가에서 2020.05.28

포천아트밸리 & 마전낚시터

코로나로 답답한 마음을 가셔보고자 아내와 함께 나선 길, 새로 생긴 포천-구리간 고속도로를 달려 40분만에 아트밸리에 도착. 아기자기한 풍경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한 나들이였는데 다행히 좋아라 한다. 하루중 가장 더울 때 높은 언덕길을 오느락 내리락 하다보니 좀 지치긴 했지만 좋은 경치와 가끔씩 불어준 바람 덕에 좋은 데이트가 되었던 것 같다. 1. 자연 2. 작품들 3. 천주호 4. 천주호2 아내랑 다음엔 부모님과 함께 오자고 말하면서 마전낚시터로 향했다. 약 20분 거리. 잠시 짬낚을 하고 가기로 사전에 아내랑 약속했던 터였다. 일단 아내를 위해 전에 가보았던 곰탕집으로 갔는데 주일엔 쉰단다 헐... 결국 낚시터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부랴부랴 잔교에 자리잡고 캐스팅~ 평지형 저수지에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물가에서 2020.05.18

포천 쌍방죽낚시터

퇴근 후 서둘러 저녁 식사를 마치고 포천고속도로로 씽씽~ 며칠 전 붕어회 C감독님께 들은 얘기가 생각나 포천 쌍방죽낚시터로 가는 길. 곧 개장 준비하느라 고기를 많이 풀어서 원없이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얘기에 역시 귀가 얇은 낚시꾼인 내가 그냥 지나칠 리가 없지 하하. 도착해보니 생각해보다 매우 아담한 데다 거의 사람도 없었다. 마침 누군가 다가와서 보니 주인장. 낚시할 수 있냐고 물으니 할수는 있는데 곧 폐장할 예정이라고!??? 자세히 물으니 물을 빼고 바닥을 엎어 7월말쯤 새로이 낚시터를 개장할 예정이라는 얘기. 그래도 낚시는 할 수 있다면서 바로 앞 2인용 방가로로 안내해주신다. 낚시비는 방가로 이용비 포함 3만원. 처음 오는 곳이고 어둠 속이라 수심 잡는데 약간 헤매다 5점등짜리 전자찌로 겨우 수..

물가에서 2020.05.05

아산 대동지에서 힐링

코로나 여파로 미뤄왔던 동호회 시조회를 드디어... 이번 행사는 장소부터 준비까지 전 회장님이 모두 준비하기로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바~알. 홈페이지에서 찾아본 풍경이 너무나 멋져서 출발 전부터 소녀처럼 가슴이 두근거렸기에 기대도 무척 컸었다. 5월 황금연휴기간이라 도로가 정체가 있긴 했지만 2시간 이내에 무사히 도착. 관리사무소 앞에서 회원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두 팀씩 나누어 배를 타고 좌대로 이동했다. 우리가 머물 좌대는 앞으로는 확 트여진 전망에 뒤쪽으로는 그림같은 수몰나무를 배경하고 마주하는 기가막힌(?) 곳. 나를 비롯, 이곳을 처음 방문한 회원들이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을만큼 정말 멋진 곳이었다. 나는 그 멋진 곳들을 선배회원들께 양보하고 확트인 앞전망 선택. 맛있게 준비해온 고기와 ..

물가에서 2020.05.03

우금낚시터가 수상해?!

작은 소류지 규모에 방류량 많기로 유명한 포천 우금낚시터. 손맛이 그리워 4.25. 주말 오후에 우금을 찾았다. 명성답게 이미 섬방가로와 1인좌대는 만석. 하지만 의외로 생각보다 사람이 가득 찬 건 아니었다. 주말마다 빼곡히 모든 낚시자리를 가득 채우던 사람들이었는데 어쩐 일이지? 코로나 때문인가? 약간의 의아함을 품고 노지방가로 쪽 구석진 자리에 새로 산 소좌를 세팅. 유튜브에서 찾아본 향붕어 레시피로 붕어밥을 만들어 열심히 밑밥질 개시. 그렇게 시간이 흘러 식당에서 제육볶음밥을 맛있게 먹고 다시 또 몇시간을 부지런히 낚시. 어느새 해가지고 어느새 달이 뜨고 어느새 내 눈꺼풀이 무너져내리고... 그렇게 아침을 맞았건만 없다. 잡아놓은 고기가 없다.... 어쩐 일인지 낮밤 내내 고기들이 수면 위에서 첨벙..

물가에서 2020.05.03

꽃피는 진우지

화요일 밤, 퇴근 후 서둘러 저녁식사를 마치고 곤지암으로 고고. 도착하니 밤 9시가 좀 안됐다. 좀 여유롭게 1인용 좌대에서 밤낚시를 즐길 요량이었는데 이런, 케미불빛이 저수지를 가득 채우고 있네. 결국 잠은 차에서 자기로 하고 상류 초입 부근에 낚시대를 펼쳤다. 사람들이 많았고 다들 열낚중인것 같았지만 고요했다. 그저 간간이 고기밥 던져주는 소리뿐. 새벽 1시쯤 되니 드디어 한 마리 올라온다. 그리곤 다시 적막. 어제 한 30수 하신 분이 새벽에 많이 잡았다는 주인장의 얘기가 생각나서 밤낚시를 포기하고 차에서 잠을 청하기로 한다. 새벽 5시. 알람 소리에 깨어 부지런히 밑밥을 주어본다. 한 세번 정도 던졌나. 왼쪽 찌가 쭈우욱............. 붕어다. 반갑다! 보고시퍼써~ㅋ 이후부터 적당한 타이..

물가에서 2020.04.15

안성 만정낚시터를 가다

오랫만에 아내와 함께 가는 낚시. 안성에 있는 만정낚시터를 찾았다. 늘 생각만 하고 가보지는 못했던 곳. 결정적으로 이 사진 한 장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어 미루고 미루던 시조회 행사였는데 5월엔 좀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대회장소를 탐색하고 있었던 참. 우리 규모라면 이 좌대 하나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6명 입어료 포함 30만원이라고 하고 최대 8명이 낚시 가능하다고 한다. (노지입어료는 1인 2.5만원) 실제로 보니 8명이 사용하기엔 간격이 좀 불편할 듯. 직접 보니 8명이라면 오히려 4인용 좌대 2개를 연결한 리더피싱호 같은 좌대가 공간적으로 더 효율으로 보였다. 주인장은 매우 친절하신 분이었고 사모님은 새로 만들어봤다고 맛좀 봐달라면서 어죽도 내어주시는 ..

물가에서 2020.04.12

봄날, 그리고 낚시

계절이 변하면 가장 먼저 여자의 마음이 움직인다고 했던가.. 계절에 민감한건 나이먹은 남자도 마찬가지 아닐까.. 금요일 오후, 심란한 마음을 정리할 겸 집근처 새말낚시터를 찾았다. 생각없는 생각, 이 말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내게 낚시터는 그런 곳이었다. 생각을 아예 잊어버리게 만드는 ... 하지만 이 날만은 ... 낚시를 하면서 생각의 늪에 빠져버린 것만 같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이었을까...... 내가 무엇을 실수한 것이었을까 .... 이런저런 생각들에 빠져 찌를 제대로 바라보기도 힘들었다.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 적과 아군을 분명히 구분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에게 계속 이용만 당하게 될거야. 무엇보다 중요한건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분명히 알아야 해. 내 생각이 ..

물가에서 2020.03.22

겨울 물가에서 (춘궁지)

바람이 차다. 밤사이 내린 비 탓에 수온도 차다. 바람은 미친X 머리 풀어헤쳐 날리는 것처럼 맨살 위를 정신없이 파고들고...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 멀미날 것 같았다. 가득이나 심란해서 마음 좀 가라앉히려 찾은게 오히려 독이 되는거 같다. 찌를 던지기가 힘들 정도로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 면도날처럼 짜증이 끝없이 얼굴을 그어댔다. 물색은 또 왜이리 우울한거야...? 결국, 이 녀석 얼굴 하나 보고 철수. 하루 종일 나 혼자 이 녀석 딸랑 하나. 다른 사람들이 잡는걸 거의 못본듯. 바람까지 부는데 고기조차 방류하지 않는 낚시터 지기가 처음으로 밉게 느껴졌다. 그나저나 Fxxx, 이눔의 구라청. 바람이 초속 1미터 정도라길래 나왔더니 대강봐도 4~5미티. 오후 5시 30분 철수할 때에도 그치질 않네. 미..

물가에서 2020.02.22

고골낚시터:2019년 개인 납회

휴가를 내고 고골낚시터를 찾았다. 오전 10시 30분쯤 도착, 영하 5도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다. 입어료를 내러 관리사무실에 들르니 총무가 의외의 손님에 깜짝 놀라(?!), 이 추운날 낚시하러 왔냐고 묻는다. 확실히, 춥다 하아.. 그래도 이왕 왔으니 열심히 해보자고 마음 먹고 낚시대를 던졌다. 햇살을 마주보고 앉아있으려니, 눈부시다. 참 좋은 날 같다. 심술궂은 바람만 없었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은 날이었을테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낚시 자체가 인생같다. 무조건 좋을 때만 있지 않는 게 그랬다. 지난번 초원낚시터의 깊은 수심에서 사용하려고 구입했던 80cm짜리 나노찌. 한 대엔 편대로, 나머지 한대는 스위벨 채비로 구성. 한 마리 나와주고 새로 떡밥을 달아 던지려는데 아, 오른쪽 찌가 몸통을 찍고 ..

물가에서 2019.12.05